이달 24일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먹통 사태 관련 기업 수장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원인 규명과 대책 등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과방위는 지난 17일 최태원 SK 회장, 박성하 SK C&C 대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해진 네이버 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SK와 SK C&C 측에는 데이터센터 관리 부실로 인한 화재 발생 책임을, 카카오와 네이버에는 서비스 장애와 보상 관련 신문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에는 복구 지연 원인과 향후 보완 대책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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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SK C&C, 데이터센터 관리 부실 도마…책임 물을 전망
이날 최태원 SK 회장과 박성하 SK C&C 대표에게는 데이터센터 관리 부실 책임론, 화재 발생 원인 규명 요청 등 신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화재 발생 일차적 책임이 데이터센터에 있는 만큼, SK C&C 측이 질타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2차 감식 결과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33분께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3층 전기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실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했는데, 의도적 방화나 테러가 아니라면 데이터센터 설계, 관리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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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감식팀은 배터리 모듈 자체, 또는 주변기기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배터리 모듈 1점을 수거했고, 국과수는 수거한 배터리 모듈에 대해 정밀 감정을 할 계획이다. 감정에는 3주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21일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 C&C 판교캠퍼스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상황이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
■ 카카오, 서비스 복구 지연·보상·대책 신문 집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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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명단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이해진 GIO도 올라가 있지만, 이번 서비스 먹통 사태 관련해서는 카카오에 질타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도 해당 데이터센터를 동일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뉴스, 스마트스토어, 쇼핑라이브 등 일부 서비스 작동에 타격을 받았지만, 카카오톡보다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이를 복구했기 때문이다.
카카오에는 이중화 조치 미흡으로 인한 복구 지연, 이용자 보상 계획, 향후 방재 대책 관련 질의·지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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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카오는 지난 19일 카카오톡·다음 서비스 장애 피해 사례 접수 채널을 개설하고,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 대표는 같은 날 열린 대국민사과 긴급 기자회견에서 먹통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 소위원회를 맡아 사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