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가 계열사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작업 중 숨진 20대 근로자의 빈소에 빵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5일 평택 제빵공장에서 사고로 숨진 A씨(23)의 빈소에 파리바게뜨 빵 두 박스가 전달됐다.
박스 안에는 땅콩크림빵과 단팥빵이 들어 었었다. 모두 SPC가 조문 답례품으로 보낸 것이었다.
빵을 만들다 사고를 당한 직원의 빈소에 빵을 답례품을 제공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상식적으로 너무하다' '답례품으로 빵을 주는 것이 말이 되냐'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사태가 커지자 SPC 측은 "일괄적으로 나가는 경조사 지원품"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고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재방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께 SPC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이 작업 도중, 소스배합기에 끼여 숨졌다.
배합기는 1.5m 높이의 오각형 통 모양 기계다. 작업자는 각종 식자재를 투입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든다. A씨는 분말 형태의 원료통(최대 20㎏)을 들어 올려 배합기에 붓는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작업은 2인1조로 진행했어야 하는데 직원 1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산재사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이 사건 수사를 위해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 안전사고 수사팀, 폭력계 지도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가운데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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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도 사고가 발생한 제빵공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인 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