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석희 前 SK하이닉스 사장,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직 사임

인텔 출신 롭 크룩 CEO도 최근 퇴사...박정호 부회장이 후임 의장직 맡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0/21 09:03    수정: 2022/10/22 08:28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가 최근 SK하이닉스 낸드 솔루션 자회사인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박정호 부회장·이석희 사장 체제에서 박정호 부회장·곽노정 사장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이석희 사장은 미국 인텔 낸드사업 인수 후 출범한 자회사인 솔리다임 의장으로서 미국 내 경영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전 사장이 최근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SK)

이 전 사장은 올 1월 CES 2022 기간 중 미국 라스베이거스 월도프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텔 낸드 사업 인수 가격(약 10조6천억원)은 결코 비싸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은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 취임 이후 10개월 만에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기술전문위원'(Technology Advisor)을 맡게 됐다.

인텔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총괄(수석부사장)을 거쳐 지난 해 말 솔리다임 초대 CEO로 선임된 롭 크룩도 같은 시기 사임했다. 이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솔리다임의 임시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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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크룩(Rob Crooke) 솔리다임 초대 CEO. (사진=인텔)

또한 이석희 전 의장 후임에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솔리다임의 임시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되면서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 양사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