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KIAT, ETRI, KISTI 등 60여 곳의 기업이 참여하고, 구직자를 위한 특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경력단절 기간이나 나이제한 없이 여성인재를 채용하는 기업들의 부스도 별도로 운영합니다."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WiTeck, 회장 성미영 인천대 교수)가 우수한 이공계 신진 여성 인재와 경력복귀 여성 인력이 경제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돕는 '2022 산업현장 여성R&D인력 채용박람회’를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서울시 강남구 소재)에서 개최한다.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WiTeck)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성미영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장은 20일 "이번 채용박람회가 대한민국의 우수한 이공계 여성 인재들과 인재를 열망하는 우수한 기관을 맞춤 연결, 상생의 변곡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세상을 바꾸는 여성 엔지니어 양성과 가치 증대'를 비전으로 2004년에 설립됐다. 산업부 산하 유일한 여성단체다.
성 회장은 "여성 엔지니어 발굴과 리더 양성을 통해 여성공학기술인의 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성 엔지니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취업과 창업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도 이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장에 참여한 기업 인사 담당자와 상담과 면접을 할 수 있는 채용관이 마련됐다. 또 KT AI2XL센터 배순민 소장 특강과 이공계 여성 구직자를 위한 네이버 등의 기업채용설명회도 준비됐다. 이외에 여성 엔지니어의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직무 토크콘서트와 여성공학기업인이 참여하는 '산업현장 미래기술을 말하다' 주제의 패널토크도 열린다.
성 회장은 "현장 참여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경품도 마련했다"면서 "여성 구직자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현장 도착 순으로 치킨 기프티콘, 스타벅스 카드를 증정하는 얼리버드 이벤트와 설문조사 참가 시 추첨을 통해 갤럭시워치5, 아이로봇 브라바,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 에어프라이어, 올리브영 기프트카드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성 회장은 "우리나라의 젊은 인재들이 이공계열보다는 의대 진학을 선호하고 있어 산업기술현장은 계속해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남녀 임금 격차가 거의 없는 분야인 공학 현장에서는 여성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도 고려할 대상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공계열 여성 인력은 과거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실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자료에 따르면 기계, 디스플레이, 반도체, 바이오, 화학, 소프트웨어 등 국내 12개 주력 산업 분야 현장에서 일하는 기술 인력 110만 명 가운데 여성은 2019년 기준 14.4%에 그쳤다. 과학기술 직종은 더 적어 10% 미만에 달했다. 성 회장은 "지난해 대학에서 공학계열을 졸업한 여성비율이 25.4%(2만1922명)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다. 특히 여성이 공학 현장에서 일을 하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하면 불균형 현상이 더 심해진다"면서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