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본 생산시설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 인용을 통해 TSMC가 일본에 건설 중인 규슈 구마모토 반도체 생산라인을 확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무력 사용 위협 등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다. 또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TSMC는 올 봄부터 일본 구마모토현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내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10월부터 반도체 기기 반입을 하고 2024년 12월 출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10~20나노미터급의 반도체를 300미리 웨이퍼에서 월 5만5000장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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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장은 TSMC, 소니, 덴소의 합작법인 JASM이 운영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일본 내 반도체 생산력 능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TSMC의 신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에 해당하는 4760억엔(약 4조5천700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TSMC는 일본 외에도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14조3천400억원)를 투자해 5나노 팹을 건설 중이다. 해당 팹은 2024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또 TSMC는 독일에서도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