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엑스박스 모바일 게임 스토어 구축…애플·구글 양강 구도 깨지나

모바일 스토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관련 보고서에서 확인

디지털경제입력 :2022/10/20 08:06    수정: 2022/10/20 08:57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모바일 기기에 직접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엑스박스 모바일 스토어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S가 모바일 게임 스토어를 서비스하게 되면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 게임 양강 구도에 변화를 주게 될 것으로 보여 게임업계와 이용자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영국 경쟁시장청(이하 CMA)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 중 모바일 스토어 구축이 명시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엑스박스 로고

영국 CMA는 MS에 687억 달러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검토 중으로 관련 문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MS는 보고서에서 액티비전 블라자드의 인수에 가장 큰 이유가 모바일 게임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엑스박스 모바일 게임 플랫폼과 스토어를 만드는 것이 포함됐다.

MS는 보고서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콘텐츠 추가로 인해 모바일을 포함한 다양한 장치에서 작동하는 차세대 게임 스토어를 만드는 MS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기존 게이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엑스박스 스토어를 모바일로 확장하고 이용자를 새로운 엑스박스 모바일 플랫폼으로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대표작 콜오브듀티 모바일과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기존에 인수한 킹의 캔디크러시사가등의 인기 게임을 통해 엑스박스 모바일 스토어로 이용자의 가입을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MS의 움직임은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을 통해 휴대용 모바일 게임 확장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올해 상반기 이익의 절반 이상이 킹의 모바일 부문과 콜오브듀티 모바일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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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MS는 전체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의 규모가 작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MS는 보고서에서 지난 2020년 전체 게임 시장의 가치가 1천650억 달러로, 콘솔은 330억 달러(20%), PC는 400억 달러(24%)를 기록했지만 모바일 게임은 850억 달러(51%)를 차지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영국 CMA는 인수 검토 과정에서 MS의 모바일 게임 진출 가능성에 대해 거의 논의하지 않았으며 콘솔 게임에만 검토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