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3분기 매출 58억 유로(약 8조1천억원)를 달성했다. ASML은 반도체 미세 공정에 필요한 EUV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ASML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5% 늘어난 57억8천만 유로로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영업이익은 19억4천만 유로로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3.5%다.
ASML의 3분기 예약매출액(수주잔고)은 89억 유로로 분기 기준 최고치다. 2분기(85억 유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3분기 예약매출액 중 EUV 장비가 38억 유로다.
ASML은 4분기 매출을 61억~66억 유로로 내다봤다.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SG&A)는 각각 8억8천만 유로와 2억7천만 유로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은 211억 유로로 기대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경기 침체가 우려되지만 ASML 장비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SML은 미국이 새로 발표한 수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출하 계획에 큰 영향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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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닝크 CEO는 다음 달 16일 경기 화성시에서 첫 삽을 뜨는 반도체 시설 기공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ASML의 주요 고객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베닝크 CEO는 화성시 ASML 한국지사를 찾아 “2025년까지 동탄에 2천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동탄2신도시 도시지원시설 용지 1만6천㎡에 1천500명 수용할 수 있는 반도체 시설을 짓기로 했다. 심자외선(DUV)·극자외선(EUV) 트레이닝 센터, 재제조 시설 등을 세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