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 ‘에너지 효율혁신’ 다짐

정부-산업계,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 30)’ 협약

디지털경제입력 :2022/10/19 15:39

국내에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30대 에너지 다소비기업과 정부가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을 높여 에너지위기를 극복에 나섰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 대표들과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 30)’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부는 ‘공공부문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에 이어 전체 에너지 소비의 63%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의 에너지절약과 효율 향상으로 에너지 위기 극복 노력이 더해지게 됐다고 밝혔다.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사용하는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량은 57%에 이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이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참여기업 대표들과 함께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 30)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협약식에 이어 이날 참여기업은 향후 5년간 자발적인 에너지 효율혁신 약속과 함께 올 겨울철 에너지 절감 계획과 내년도 에너지절약 설비투자 계획도 함께 논의했다.

‘KEEP 30’은 30대 에너지다소비기업이 향후 5년간(2023~2027년)의 에너지 효율향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지원하는 협력을 통한 산업부문 에너지 효율혁신 신규 프로젝트다.

철강·정유·화학·시멘트·반도체 등 에너지 다소비 상위 30개 기업은 매년 에너지원단위 1% 개선을 목표로 제시하고, 정부는 연도별 실적보고서를 기반으로 실적을 평가・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공개한다.

특히 참여기업이 협력업체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 에너지 효율향상 실적이 발생하면 참여기업의 에너지 절감량에 반영함으로써 참여기업-협력업체의 에너지 효율향상 상생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KEEP 30’ 참여·협력기업 대상 에너지절약시설설치 융자사업 지원 확대를 위해 융자심사 가점부여, 지원 대상・한도 등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에너지효율 R&D 기획에도 참여토록해 실제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개발 과제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한편, ‘KEEP 30’ 참여 기업은 에너지 위기로 국가 경제와 에너지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에너지다소비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겨울철 에너지 사용량을 자발적으로 절감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들 기업은 고효율 설비 교체, 공정 개선 등 기업별로 에너지 절감 방안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다.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1분기에 30개 기업이 총 52만toe(LNG 환산 40만톤)의 에너지를 절감하기로 했다.

특히 최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 업체들은 코크스 건식냉각(CDQ) 설비 구축에 2천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맨 오른쪽)이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과 KEEP 30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창양 장관은 “우리 경제 최대 위협인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겨울철 에너지 절감을 약속한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기업 생산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에너지 수급과 소비의 면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기업들이 매년 1%씩 에너지원단위를 개선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목표지만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우리 경제・산업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KEEP 30 협약 이행과정에서 기업부담을 최소화하고 효율향상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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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협약식 이후 ’KEEP 30‘ 참여기업별로 효율향상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연말까지 제도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제도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나갈 예정이다.

또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개정해 ’KEEP 30‘ 본격 이행과 인센티브 강화 등에 필요한 제도 개선 사항을 반영하고 이행실적 타당성 검증을 위한 외부전문가 그룹도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