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품은 볼보 신형 S60…운전자 편의성·주행 안정성↑

"아리아" 음성 명령으로 제어…가격 5610만원

카테크입력 :2022/10/18 11:15    수정: 2022/10/18 17:02

611대. 볼보 S60 올해 1~9월 누적판매대수다. 전체 9천437대의 6.5%를 차지한다. 실적이 생각보다 저조하다. 볼보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고자 부분 변경 모델인 신형 S60에 티맵모빌리티와 공동개발한 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설치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 Operating system)를 토대로 개발한 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지난해 10월 신형 XC60에 처음 탑재됐다. 티맵·누구·플로 등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SKT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운전자는 "아리아"라는 음성명령으로 ▲내비게이션 설정 ▲실내 온도, 좌석 열선·통풍 제어 ▲전화 발신, 문자 발송 ▲집 안 스마트 기기 제어 ▲음악 탐색 등을 할 수 있다. 음성 인식률도 높고, 반응 속도 역시 빠르다. 무엇보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서 주행안전에 이롭다.

부분변경 S6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는 운전자가 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여러 기능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LTE 데이터 5년 무료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 15년 지원 ▲플로 1년 이용권 등도 기본 제공한다. 편의성을 극대화하고자 심혈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 편의사양으로는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헤드업 디스플레이 ▲공기청정 시스템 ▲앞좌석 통풍·열선 등이 있다.

실내는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와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원재료 본연의 멋을 살린 마감 소재, 패널과 패널을 꼼꼼히 맞물린 조립 품질에도 눈길이 간다. 부드러운 나파 가죽으로 처리된 좌석은 안락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427리터다.

부분변경 S6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다. 최고 출력 250마력/5천700rpm, 최대 토크 35.7kg.m/1천800~4천800rpm을 발휘하는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배터리를 더했다. 최고 14마력을 내는 48V 배터리는 출발·가속·재시동 시 켜져 엔진을 보조한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며, 엔진 힘을 모두 앞바퀴로 보낸다. 가속은 꽤 빠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6.7초에 끝낸다. 실린더가 4개뿐이지만 회전질감도 부드럽다. 방음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180km. 볼보는 안전을 이유로 2020년부터 판매하는 전 차종 최고 속도를 시속 180km로 제한하고 있다.

고속주행 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크지 않다. 부분 변경을 하면서 이중접합 유리를 도입한 덕분이다. 승차감도 부드러운 편. 체급 이상의 차를 모는 것 같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을 걸러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롤·피치도 크지 않다. 굽잇길을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비즈니스는 물론 패밀리카로 쓰기에 알맞다. 주행모드는 없다. 단,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몇 번 터치해 스티어링 휠을 무겁게 설정할 수는 있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1.3km고, 고속에서는 리터당 14.2km까지 오른다.

부분변경 S6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안전사양에는 레이더·카메라·초음파센서 등을 사용하는 반자율주행기능 '파일럿 어시스트'가 있다. 스티어링 휠 왼쪽 한 가운데 있는 버튼을 누르면 켜지고, 출발부터 고속 영역까지 차 스스로 앞 차와의 거리, 차선 중앙을 파악하며 안전하게 나아간다.

신형 S60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톤 공장에서 생산되고, 가격은 5천610만원이다. 구형보다 200만원가량 비싸다. SK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일부 옵션을 기본화하며 값을 올렸다. 보증기간은 5년·10만km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보증기간 종료 후에는 순정부품을 횟수와 상관없이 보증하는 '평생부품보증'도 제공한다. 경쟁차로는 BMW 3시리즈·아우디 A4가 있다.

부분변경 S6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부분변경 S60 실내(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 S60의 역사

볼보 S60은 1991년 처음 선보인 850을 모태로 한다. 850은 가로배치엔진, 앞바퀴굴림 세단·에스테이트로 출시 이후 5년간 세계 시장에서 136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1996년 나온 부분변경은 볼보의 새로운 차명 체계에 따라 이름을 S70으로 바꾸었고, 2000년 또 한 차례 개명을 해 지금의 S60이란 차명을 얻었다. 

1세대(2000~2009)_850 부분변경 S70의 후속으로 2000년 출시했다. P2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었고, 엔진 라인업은 직렬 5기통 가솔린·디젤이었다. 볼보 5·6단 수동 또는 아이신 5·6단 자동 변속기를 맞물렸다. 디자인은 볼보 디자이너 게자 로찌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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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2010~2018)_2010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했다. 생산은 같은 해 5월부터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시작했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4종과 디젤 4종을 꾸렸다. 변속기는 엔진에 따라 6단 수동 또는 아이신 6·8단 자동이었다. 디젤차에는 연비를 개선하기 위한 엔진 스톱스타트 시스템을 설치했다.

3세대(2018~시판 중)_2018년 6월 세계 시장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플랫폼은 XC90·S90·V90·XC60 등에 쓰인 SPA고,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구성했다. 디젤은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