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장애에 최태원·김범수·이해진 국감 증인 채택

박성하 SK C&C·홍은택 카카오·최수연 네이버 등 대표이사도 감사 증인 출석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오늘 24일 예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출석하게 될 증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등이다.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년도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출석 변경의 건을 의결하고 있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 최태원 SK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GIO, 박성하 SK C&C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사진=뉴스1)

증인 채택 논의에 앞서 여야는 김범수 의장 출석 요청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카카오 서비스 장애에 실무적인 설명을 내놓을 수 있는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세우자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영 시스템의 총체적인 문제라며 사실상 오너인 김범수 의장의 출석을 요구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이해진 네이버 GIO도 함께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고, 이에 더해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출석해야 한다는 데 뜻이 모였다.

단 이해진 GIO 출석 요청을 두고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이 사안에서 대처를 잘한 네이버 오너와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책임 경중을 가리지 않고 네이버 오너와 사장을 출석시키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예정된 항공우주연구원 감사에 조선대 대학원생인 손민영씨를 큐브위성 개발 현황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 안건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