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연내 마이데이터 사업 뛰어든다

SKT 이어 KT·LGU+ 본인신용정보관리업 허가...다음달부터 서비스 출시

방송/통신입력 :2022/10/14 14:25    수정: 2022/10/15 17:20

통신 3사가 올해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에 나선다. 가입자 데이터 기반의 사업에 오랜 경험이 쌓인 만큼 금융을 비롯한 여러 데이터의 통합 관리에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사업 허가에 따라 KT는 내달부터, LG유플러스는 연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7월 본허가 이후 지난달부터 본인인증 앱에서 마이데이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우선 온라인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이용자 편의 서비스의 11월 출시를 예고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점수 부스터, 통신 요금제 맞춤 추천, 통신 제휴카드 이용실적 안내 등 기존 통신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편의 서비스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U+마이데이터 가칭 ‘머니Me’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 데이터와 통신 빅데이터를 연계해 개인 맞춤형 금융 혜택을 알려주는 형태의 서비스로 U+멤버스 앱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개인의 재무지표를 활용한 맞춤형 재무 안내 서비스를 고안했다.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에 연계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통신업계는 과거부터 가입자 기반의 데이터를 관리하는데 다른 업종보다 뛰어난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제 행태나 위치 이동 등의 개인과 관련된 데이터가 스마트폰에서 오가는 점을 고려하면 마이데이터 사업에 가장 특화된 업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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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업에 일찍이 관심을 둔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 역량을 발전시킬 여지가 크다. 통신과 금융 데이터 결합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이미 갖췄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는 가입자의 기본 데이터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결제나 유동인구, 인터넷 트래픽 흐름을 모두 파악하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개발과 함께 B2B 영역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