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이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 정권 관련 낙하산 인사의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친인척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면식도 없는 관계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국감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최창희 전 대표는 문재인 대선캠프 홍보 고문, 김진석 전 감사는 김태년 의원 보좌관, 유창오 현 감사는 문재인 후보 연설 팀장"이라며 "공영홈쇼핑이 중소기업을 위한 곳이냐 아니면 낙하산 인사들의 서식처로 존재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은 조성호 대표에게 "낙하산 인사 문제, 불법 주식 거래 의혹 등이 매년 국회와 언론을 통해 지적되고 있는데 잘 알고 있느냐"며 "조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척이라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조 대표는 "학연, 지연, 혈연 전혀 아니고, 일면식도 없고 통화를 한 적도 없다. 창녕 조씨는 30만 단일본 소수 성이라 친척이라면 친척은 맞다"고 말했다.
"10촌 이내 아니냐"는 권 의원 질문에 조 대표는 "친인척 관계 없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박수영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정책 방송을 단 한 차례도 프라임 시간대에 실시하지 않았다"며 "프라임 시간대를 피해 정책 방송을 하고, 잘 팔리는 물건 중심으로 프라임 시간대에 배치한다면 민간 방송사와 다를 게 뭐가 있느냐.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공영홈쇼핑의 낮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함께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이 공개한 TV홈쇼핑사 2020년 매출액 자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7개 홈쇼핑사 중 가장 낮은 매출액인 2천39억원을 올렸다. 2020년 영업이익도 218억원으로, 7개 업체 중 가장 낮았다.
박 의원은 공영 홈쇼핑의 시청률도 2020년 0.055%, 2021년 0.03%, 올해 8월 기준 0.025%로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조성호 대표는 "공익적 가치, 상생 활동은 본격 진행 중"이라며 "영업이익, 수익성 문제는 가장 적절한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는 "올해 법정 수수료 보다 낮은 17%까지 수수료를 낮춰 진행하고 있고, 영업이익을 측정하면서 중소기업에 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민간 영역에서 우리에게 부여된 공적 판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권명호 의원은 조 대표에게 "10년 연속 특정 업체 몰아주기 의혹을 알고 있느냐"며 "외부 직원이 10년 연속 온라인 사업 전반을 맡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공영홈쇼핑은 이에 대한 자체 감찰을 진행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살펴보겠다"면서도 "내부 감사에서 지금까지 있던 계약 관계 전반을 훑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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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주식 거래 관련해서 권 의원은 "징계 대상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감봉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승진까지 한 직원이 있는데, 이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이라고도 비판했다.
조 대표는 "2018년 진행된 건인데, 조치에 대해서는 중징계 처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성과급 부분은 일정 유예 기간 이후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