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가 직원 사기 진작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재작년 기업공개(IPO)를 예고했지만, 중국 당국의 인터넷 기업 규제에 따라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상장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내부 구성원들의 (주식) 수익화를 위해 자기주식을 사들이기로 했다. 매입가격은 당초 책정된 142달러(약 20만2천563원)에서 9%가량 늘어난 155달러(약 22만1천107원).
바이트댄스는 지난달 30억달러(약 4조2천79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행보를 두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인재를 유지하기 위한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현재 바이트댄스 기업가치는 3천억달러(약 427조원) 내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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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바이트댄스는 세계적인 로펌 스캐든(Skadden)에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를 지낸 쥴리 가오(Julie Gao)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상장 일정을 본격화하려는 행보라는 얘기가 나왔다. 당시 리앙 루보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는 “자금 조달 등을 주제로, 가오는 여러 회사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타진해오다가, 홍콩 증권시장 입성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IPO는 연말까지 보류된 상태다. 쥴리 가오 CFO는 내부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아직 IPO를 계획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