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차기 ISO 회장 "신기술 표준화 프로세스 가속화"

한국인 첫 국제표준화기구 회장…국표원 "ISO 회장 수행 총력 지원"

인터뷰입력 :2022/10/12 19:11    수정: 2022/10/12 21:06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으로 당선된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12일 “우선 신기술을 표준으로 만들어내는 프로세스를 가속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표준이라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히려 기술 발전에 저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기 때문에 표준화를 통해 신기술 발전을 더욱 촉진하고 혁신을 우리가 더 앞당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기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당선된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조 사장은 “ISO나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지만 협력해서 하는 공동기술위원회(JTC)를 잘 굴러가게끔 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이어 “전기자동차·자율주행이 이미 우리 옆에 와 있고 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 산업이 있는데 그런 기술들이 표준화와 어떻게 양립할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와의 협력으로 인류가 번영하고 세계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표준은 사업뿐만 아니라 산업을 경영하는 환경, ESG, 양성평등, 안전보건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있는 만큼 표준을 통해 우리가 다같이 번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표준의 중요성과 표준이 우리 생활에 얼마만큼 밀착돼 있고 우리가 그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공동의 선에 가까운 목적을 이루는 활동도 하고 싶다”며 “개발도상국, 남미나 아프리카·동남아시아에 있는 국가, 동유럽·중동 국가에 우리가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들을 잘 전달해줌으로써 좀 더 이른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자기화해 경제를 일으키고 산업을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하는 어젠다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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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왼쪽)과 조성환 차기 ISO 회장(현대모비스 사장)

조 사장은 지난달 22일 ISO 총회에서 차기 ISO 회장으로 당선됐다. 내년부터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을 시작해 2024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앞으로 조성환 당선자가 성공적으로 ISO 회장 역할을 다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국제표준활동과 관련한 예산이나 조직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