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발표 충실히 이행...투명준법·ESG 경영 적극 동참"

삼성 준법위 2기와 첫 면담...새 컨트롤타워 부활 논의 여부 '주목'

디지털경제입력 :2022/10/12 16:35    수정: 2022/10/12 16:3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 2기와 면담을 갖고 투명한 준법경영과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이 준법위 2기와 면담한 것은 위원회 2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12일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10월 정기 회의에 앞서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 사옥 회의실에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과 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면담은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이상 진행됐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과 면담 이후 오후 3시경에 정기 회의를 시작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날 삼성 준법위는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대국민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위원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준법위는 삼성그룹의 법률 감독·자문을 맡은 독립 기구다. 올해 2월 출범한 2기 준법위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을 3대 중심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면담에서 그룹 컨트롤타워 재개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해 왔다.

이 날 이 부회장과 면담에 앞서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그룹 컨트롤타워 재개 여부 논의에 대해 "정식으로는 아니겠지만 오늘 이야기는 한번 나올 것 같다"라며 "저는 재개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지만 위원들과 삼성 내부에서도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어 결론 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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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면담에서 컨트롤타워 재개 논의가 나왔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 준법위는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비공개임을 양해해 달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