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는 기업의 데이터 활용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AWS 데이터랩’을 한국에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AWS 데이터 랩은 고객과 AWS 내 데이터 전문가와 기업 내부 인력이 AWS의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활용해 복잡한 데이터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무상 프로그램이다.
AWS 데이터 랩 솔루션 아키텍트와 AWS 서비스 전문가가 가이드 제공, 모범 사례 공유 및 기술적 장애 해결 등을 통해 고객을 지원한다. 고객은 요건에 맞는 맞춤형 프로토타입, 생산 경로, AWS 서비스에 대한 심층 지식을 갖추게 된다. 이번 출시로 한국은 호주, 뉴질랜드, 미국, 영국, 브라질을 포함한 전 세계 AWS 데이터 랩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됐다.
AWS 데이터랩은 ‘디자인랩’, ‘빌드랩’, ‘레지던트 아키텍트랩’ 등 3가지 프로그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빌드랩은 2일에서 5일 간 진행되는 집약적 빌드 과정이다. 고객사 기술팀과 AWS 전문가가 공동으로 아키텍처를 설계한다 .디자인랩은 하루에서 이틀 간 진행되는 과정으로 아직 데이터 환경을 구축하지 않은 고객에게 AWS 전문가가 실질적인 아키텍처를 제안한다. 두종류의 랩을 완료하면 실제 현업 환경에도 도입가능한 프로토타입 아키텍처를 결과물로 얻을 수 있다.
레지던트 아키텍처 랩은 6개월 연계 프로그램으로 데이터 전략과 솔루션 관련 구현, 개선 및 가속화에 대한 기술적 전략적 지침을 제공한다. 데이터 전략과 솔루션을 더 정교하게 구현하고, 데이터 성숙도를 가속하는 결과물 얻을 수 있다
국내의 경우 교보문고 AWS 데이터랩의 빌드랩에 참여해 전사적 데이터 거버넌스의 기반을 구축했다.
교보문고는 도서유통을 넘어 지식 및 예술문화콘텐츠 기업으로서 도약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새로운 방향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면서 가장 필수적인 부분인 데이터 활용 체계를 갖추기 위해 새롭게 데이터인텔리전스팀을 구성했다.
교보문고 데이터인텔리전스팀은 전사적 데이터 분석의 기반과 외부 파트너 및 얼라이언스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공급 기반을 구축해야 했다. 이에 AWS 데이터랩을 활용해 AWS 기반으로 기업 내외부의 데이터를 수집해 여러 단계를 거쳐 가공하고 필요로 하는 내부 구성원과 외부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이터 분석 파이프라인 구축하는 아키텍처를 설계했다.
교보문고 장원홍 교보문고 데이터 인텔리전스팀 팀장은 “기술, 교육, 비용최적화 등에 걸쳐 AWS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다”며 “내부 엔지니어와 AWS 솔루션아키텍트가 구현과 설계에서 마주한 이슈를 해결했고, 그렸던 아키텍처가 실제 AWS 환경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형태로 동작할 수 있게 구현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교보문고는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전사에 배포하고, 데이터 공급 체계를 통해 API나 외부의 데이터마켓 등에 수요자에게 가치 있는 데이터를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중인 다양한 이커머스 서비스와 지식서비스에 대해서도 AWS의 다양한 AI/ML 기술을 활용해 추천 모델이나 세일즈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루크 앤더슨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AI/ML 매니징 디렉터는 “데이터는 한국 기업에게 귀중한 성장 자원이 될 수 있다”며 “내재적 가치를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분석해 데이터 중심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WS는 기업이 데이터 성숙도 관련 어떤 단계에 있더라도, 한국 고객들이 클라우드의 확장성, 비용 효율성, 보안을 활용해 데이터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데이터를 통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현장실습과 교육 과정을 통해 현재 직원의 숙련도를 높이거나 타 기업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한 내부 데이터 분석 기술 구축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WS는 이와 함께 딜로이트 액세스이코노믹스(DAE)에 의뢰해 발간한 ‘데이터 이해하기 2022’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기업은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을 평균적으로 최대 연 10.9%까지 성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기업의 경우, 연평균 1천 77억 2천 400만 원 추가되는 규모다.
‘데이터 이해하기 2022’ 보고서는 국내 기업 고위 경영진 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는 ▲기본 ▲초급(데이터 전략이 제한적이거나 전혀 없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거나 분석하지 못함) ▲중급(새로운 데이터 전략, 필요에 따라 데이터 분석) ▲고급 ▲마스터(전사적 데이터 전략, 분석을 자주 포함시키는 의사 결정 과정) 등 5점 만점을 기준으로 기업의 데이터 성숙도(기업이 자체 생산 데이터를 사용하는 정도)를 측정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효과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매출 및 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3분의 1 이상(37%)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생산성 향상(36%), 경영 리스크 완화(34%) 등이 뒤를 이었다. 데이터 기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디지털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 중 74%는 데이터 성숙도가 여전히 기초 및 초급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 및 레크리에이션 부문 기업들 중28%가 고급 또는 마스터 수준을 달성해 가장 높은 데이터 성숙도를 기록했으며, 금융 및 보험 분야(24%), 전문, 과학, 기술 서비스 분야(23%)가 그 뒤를 이었다. 건설 분야 기업은 가장 낮은 데이터 성숙도를 보였으며 조사 대상 기업 중 10%만 고급 또는 마스터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데이터 성숙도 개선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은 데이터 성숙도 향상에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이터 및 분석 사용의 장벽으로 자금 부족(3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고위 경영진의 지원과 리더십(30%)이 두 번째를 기록했다. 기업 29%는 상당한 비용 부담을 주는 데이터 보안과 위험이 장벽이라고 꼽았다.
이재성 딜로이트코리아 파트너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더 많은 데이터 활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사업의 수익을 창출하고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그러나 이번 연구에 따르면 데이터로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 인재, 프로세스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은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클라우드 솔루션에 투자함으로써 데이터 성숙도 수준을 빠르게 높이고 데이터 기반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실제로, 클라우드를 이미 사용하는 기업의 44%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데이터 및 분석으로 생산성이 개선되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사업상 이점으로 전환하려면 데이터 성숙도를 향상하기 위한 명확하고 실용적인 로드맵을 구축하는 한편, 인재 유치와 보유에 투자하고 적절한 기술을 활용해 최대한의 혜택을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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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앤더슨 디렉터는 “향후 1년간 한국에서 디지털 능력을 필요로 하는 근로자가 1천만 명 증가해, 전체 근로자의 3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 기업 4곳 중 1곳(23%)이 데이터 및 분석 역량 개발 관련 숙련된 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설문에 응답한 기업 중 34%는 데이터 및 분석 역량 확대를 위해 경력직 고용을 선호하며 31%가 데이터 성숙도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직원의 기술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