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장관은 만약 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장관직을 고사했을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자신으로 인해 가족이 큰 고통을 받는 등 멸문지화 상황까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면서 가장으로서 "자책, 자성하고 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저서 '가불 선진국'을 낸 출판사 메디치 미디어는 11일 "본 영상은 '가불선진국' 출간 6개월 기념 이벤트로 정경심 교수 형집행정지 전에 사전 촬영 및 제작됐다"라는 설명과 함께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7가지 질문에 대해 조 전 장관이 답하는, 12분48초짜리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다.
마지막 7번째 질문이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였다.
독자는 "한번은 꼭 여쭤보고 싶었다. 만약 2019년부터 벌어졌던 일을 되돌려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 모든 과정과 결과를 안다는 가정하에 똑같은 선택을 하실지 궁금합니다다"고 물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장관직을 고사했을 것이다"라고 딱 부러지게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저와 제 가족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이러한 형극의 길, 멸문지화(滅門之禍· 한 집안이 모두 죽임을 당함)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자책하고 자성하고 있다"고 다소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수술과 치료'를 위해 신청한 형집행 정지 요청에 대해 지난 4일 법무부가 승인(형집행정지 1개월)하자 조 전 장간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정 교수의 치료와 정양에 집중하기 위하여 그동안 사용한 SNS를 접는다. 여러분들과 나눈 귀한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며 SNS 등 일체의 외부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8월 9일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한 뒤부터 이른바 '조국 사태'가 일어났다.
조 전 장관 일가의 웅동학원과 사모펀드, 자녀 입시 등의 문제로 인사청문회 때 여야가 격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실패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9월 9일 조 전 장관을 임명하면서 정면돌파를 시도했지만 검찰의 현직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이라는 사상 초유의 일까지 벌어졌고 진보와 보수가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눠져 대규모 시위가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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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론 분열이 극심해지자 조 전 장관은 지명 66일만이자 취임 35일만인 10월 14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