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기록적 폭우가 발생한 지난 8월 당시 기상청의 대응을 두고 야당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호우특보 관련해 대통령실에 보고가 누락됐다며 공방전의 포문을 열었다.
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고 특보가 보고 됐다면 집에 갔겠느냐"면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기사가 전날(6일)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대통령실에서 전화가 와서 기사가 빠졌다는데, 이건 언론탄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희동 기상청장은 유 청장은 "대통령 소속기관인 위기관리센터에 실시간 통보했다"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비상근 위원회이고 회의가 매일 열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위기관리센터를 통해 특보를 통보했다"고 항변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은 폭우 당시 기상청의 신속성과 정확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반지하 사망 피해가 났던 관악구 신림동의 전날 예상 강수량이 88㎜였는데 실제로는 424㎜가 왔다"며 "하루 전 예보인데 크게 빗나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시간별 관측값을 보면 오후 1시부터 시간당 40㎜씩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호우 경보는 오전 12시50분에 발표됐다. (비가 오기) 10분 전에 발표하는 게 적절하냐"고 따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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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청장은 "수치모델에 의한 동네예보 예측자료가 최종 예보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예보관이 조정해 최종적으로 발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유 청장은 "저희 예보가 잘맞든 잘못했든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늘 생각한다"면서 "이번 인명피해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좋은 예보가 됐으면 인명피해를 줄였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저희가 더 예보를 잘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