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4 국내 출시 첫 날..."프로 쏠림 확연"

온라인 예약 정착·새벽 배송으로 대기 행렬은 줄어

홈&모바일입력 :2022/10/07 11:23    수정: 2022/10/07 16:52

애플이 지난 9월 공개한 아이폰14 4종과 애플워치 시리즈8 등 신제품이 7일부터 애플 가로수길·여의도·명동·잠실 등 직영 매장과 프리스비 등 리셀러,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이날 애플 명동 매장에서 제품 수령을 선택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를 선택했다. 실제로 지난 9월 30일부터 진행된 온라인 예약에서는 아이폰14 프로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된 반면 아이폰14·14 플러스는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7일 오전 8시경 애플 명동에서 아이폰14 등을 수령한 소비자들. (사진=지디넷코리아)

■ 온라인 예약·새벽 배송으로 줄서기 행렬 감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기 만족, 빠른 수령 등 다양한 이유로 전날 저녁부터 밤을 새며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2018년 애플 가로수길 개장 이후에는 온라인 예약과 결제를 마치면 원하는 시간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또 쿠팡 등 온라인 채널과 이동통신사도 새벽 배송을 시행한다.

온라인 예약과 새벽 배송 등 활성화로 현장 대기 행렬은 확연히 줄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실제로 이날 8시 조기 개장을 기다리며 애플 명동에서 대기하던 한 소비자는 "직장이 근처라 출근하는 길에 제품을 받기 위해 예약했다"며 "예전에는 인근 매장(프리스비)에서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날 평소(10시)보다 2시간 이른 8시 경 개장한 애플 명동 역시 제품 수령을 위해 기다리던 소비자보다 내부에서 대기하던 직원들이 더 많아 보였다.

■ "프로세서·노치·카메라 개선된 프로 선호"

아이폰14·14 플러스는 지난 해 출시된 아이폰13과 같은 A15 바이오닉으로 구동되며 페이스ID 인식 등을 위한 노치 등도 동일하다. 같은 색상 아이폰13과 아이폰14을 나란히 놓으면 카메라 렌즈 높이 이외에는 구분이 어렵기도 하다.

아이폰14 5종. 지난 해 출시된 아이폰13과 외관상 구분이 어렵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반면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는 내장 프로세서가 A16 바이오닉으로 업그레이드된 데다 노치도 확연히 줄어들어 전작 대비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후면 광각 카메라 화소 수가 최대 4천800만 화소로 향상된 것도 프로 쏠림 현상 원인 중 하나다. 8시 30분 시간대 수령을 위해 애플 명동을 찾은 한 소비자 역시 "향상된 카메라 때문에 아이폰14 프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딥 퍼플 색상은 당일(7일) 오후 수령도 가능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한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11월까지 국내에서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은 구매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4개 색상 중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딥 퍼플 색상은 이르면 8일에도 예약 후 수령 가능한 상태다.

■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시 판매량 상승 가능성

애플은 올 한해 제품 판매·서비스·체험 거점인 직영 매장을 두 개나 늘렸다. 4월에는 명동 매장이, 9월에는 잠실 매장이 개장했다. LG 베스트샵의 아이폰 유통, 중·고등학생 등 10대 층의 아이폰 선호 등도 향후 점유율 상승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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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개시를 기대하고 아이폰14로 갈아탄 소비자도 만날 수 있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여기에 애플페이 국내 진출 여부도 아이폰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미칠 변수 중 하나다. 애플은 물론 국내 진출 파트너사인 현대카드 양사는 함구하고 있지만 지난 6일에는 서비스 개시 일자를 '11월 30일'로 명기한 약관이 유출되기도 했다(관련기사 참조).

이날 8시에 아이폰14 프로맥스를 수령한 한 소비자 역시 "스마트폰만 들고 다닐 수 있는 삼성페이를 활용해 왔지만 애플페이가 연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아이폰을 써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