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 사용하던 복권 번호를 기억했다가 구매한 여성이 당첨금 250만원을 손에 쥐었다.
지난 5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어머니 캐롤을 떠나보낸 캘리 퍼스(44)는 추모의 의미로 복권을 따라 샀다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캘리는 캐롤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7, 17, 37이라는 숫자가 적힌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이는 캐롤이 생전 매주 구매하던 복권번호였으나,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었다.
이에 캘리는 캐롤을 위해 그가 유언처럼 남긴 복권번호로 복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 복권은 매주 수요일에 첫 번째 추첨을, 토요일에 두 번째 추첨을 한다.
캘리는 수요일 추첨에서 번호가 다르게 나오자 복권을 찢어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후 그 주 주말, 우연히 복권 추첨 방송을 보던 캘리는 어딘가 익숙한 번호에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캐롤이 남긴 복권번호와 정확히 일치했던 것.
캘리는 "엄마, 내가 당첨됐다!"며 1분 동안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 그러다 문득 복권을 찢어 버린 게 생각난 캘리는 곧장 아파트의 공동 쓰레기장으로 달려가 자신이 내다 버린 쓰레기봉투를 뒤져 당첨된 복권을 찾아냈다.
이윽고 캘리는 복권 당첨을 축하하기 위해 라디오를 켰고, 라디오에서는 캐롤이 가장 좋아했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캘리는 "엄마가 남기고 간 숫자로 당첨됐다는 걸 여전히 믿을 수 없다"며 "엄마가 내 주변에서 날 돌보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찢어진 복권을 상점에 가지고 갔고, 직원들은 복권 종이를 원상태로 조립하는 것을 도와준 뒤 당첨금 1600파운드(약 250만원)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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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는 당첨금으로 휴양지인 블랙풀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그는 "엄마는 블랙풀을 사랑했고, 엄마가 남긴 숫자가 우리 가족의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엄마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갔을 것"이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