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30년 1000단 V낸드 선보인다"

"2025년 차량용 메모리 1위…내년엔 5세대 10나노급 D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0/06 17:12

“2030년까지 1천단 V낸드플래시를 선보이겠다. 내년에는 5세대 10나노급(1b) D램을 내놓겠다. 2025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가 목표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테크 데이 2022(Samsung Tech Day 2022)’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9세대 V낸드를 양산하고, 2030년까지 1천단 V낸드를 개발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세계 최고 용량의 8세대 V낸드 기반 1Tb TLC(Triple Level Cell)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테크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5세대 10나노급 D램을 내년 양산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32Gb DDR5 D램, 모바일용 저전력 8.5Gbps LPDDR5X D램, 그래픽용 초고속 36Gbps GDDR7 D램도 출시할 예정이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정한 D램 표준 규격이다. DDR 뒤에 붙는 숫자가 클수록 반도체 성능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1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 처음 뛰어들었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산업이 커지는 만큼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성능도 개선돼야 한다며 LPDDR5X와 GDDR7 같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가 40년 동안 만든 메모리의 저장 용량이 총 1조GB를 넘는다”며 “이 중 절반을 최근 3년간 만들 정도로 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처럼 정보를 많이 쓰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QLC(Quadruple Level Cell) 생태계를 확대할 것”이라며 “전력 효율도 개선해 고객의 친환경 경영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테크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로는 인간의 신체 기능을 따라잡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시스템온칩(SoC)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모뎀 성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협력사들과 손잡고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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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눈으로 보듯 화소가 높은 이미지 센서도 연구하고 있다. 시각뿐 아니라 청각·후각·미각·촉각 오감을 감지하고 구현하는 센서도 내놓기로 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사물이 사람처럼 배우고 판단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시스템 반도체가 인간의 두뇌·심장·신경·눈 역할을 한다”며 “삼성전자는 SoC와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제품을 융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통합 솔루션 설계(팹리스)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