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손헌수가 절친한 동료인 코미디언 박수홍이 검찰 대질심문 도중 부친으로부터 폭행당한 것과 관련 분통을 터뜨렸다.
4일 손헌수는 소셜미디어에 "아버지는 분명히 폭행을 할 테니 (박수홍이) 무섭다고 신변보호를 원했는데 무시당하고…"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증거는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억울하면 안 된다며 갑자기 (검찰이) 대질 조사를 해야겠다고 했다"면서 "여러 피해자들이 왜 조사받다가 생을 마감하는지 알겠네.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되면 안되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박수홍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친형 박모씨와의 대질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아버지 박모씨와 형수 이모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했다. 조사 도중 박수홍의 부친 박씨는 박수홍을 폭행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물리적인 폭행 피해는 크지 않지만, 정신적인 충격이 큰 상태"라며 "친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고 '칼로 배를 XX겠다'는 폭언을 들어 심리적으로 너무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현재 신촌연세병원에서 부인 김모(28)씨와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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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8일 박씨 친형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달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형사3부에 송치했다. 박씨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동생 박수홍과의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은 횡령액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봤으며, 형수 이씨 범행 가담 여부도 수사 중이다. 주부인 이씨가 소유한 부동산 재산 규모만 200억원대이며, 취득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의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