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2004년 출범 이래 첫 대규모 예산 삭감과 고용 동결, 그리고 팀 구조조정 등을 예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질의응답 시간에 급성장 시대가 종식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 다소 보수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성과가 좋은 부서를 포함해 대부분 팀을 대상으로 예산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 직원 수는 올 상반기 기준 8만3천500명가량으로, 2분기엔 5천700명을 신규 채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전현직 관리자 말을 인용해, 회사가 부서 재정비와 새로운 팀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상당수 인력을 내보내고 있다고 최근 전한 바 있다. 30일 내 다른 팀으로 이동하지 못할 경우 자연스럽게 해고되는 까닭에 직원들 사이에선 ‘30일 리스트’로 불린다.
저커버그는 “설립 후 18년 동안 매년 빠르게 성장했지만, 근래 처음으로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했다”면서 “내년 말까지 회사가 약간 더 작아질 것”이라고 했다. 메타는 올 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약 950억달러(약 136조원) 규모의 투자 비용을 30억달러(약 4조3천억원)가량 줄이기로 했다.
관련기사
- 애플, '앱추적금지' 전 메타에 매출공유 요구2022.08.13
- 메타, VR 시제품 대거 공개..."TV없는 세상 올 것"2022.06.21
- 메타, 아바타 의류 매장 연다2022.06.19
- 메타, 스마트워치 개발 중단202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