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해온 스마트워치 개발을 중단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더버지 등 복수 외신은 메타가 근 2년 가까이 이어온 스마트워치 개발 프로젝트를 멈추고, 대신 손목용 기기를 개발한다고 보도했다.
당초 메타는 신체 활동 추적, 음악 재생, 메시지 전송 등 기능이 담긴 스마트워치를 내년 초 선보이기로 했다. 프로젝트명은 ‘밀란(Milan)’. 여타 제품과 달리, 카메라 두 대를 탑재해 차별점을 뒀다. 카메라는 화면 아래, 착용자 손목에 닿는 뒷면에 달렸다.
가격은 349달러(약 44만원)로 점쳐졌다. 단, 뒷면 카메라가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와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손목 신경 신호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시스템에 카메라가 영향을 끼친 것. 블룸버그는 메타가 이를 두고 고민한 결과 출시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비용 축소도 출시 보류의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메타는 올해 지출을 30억달러(약 3조8천억원)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엔 신규 채용 인원도 감축하기로 했다. 비용 절감 조처로, 메타는 3년 동안 개발해온 증강현실(AR) 안경 출시 역시 유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