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중국인민銀 성명 발표

위안·달러 7.2위안까지 상승…中"일방적인 하락 베팅안돼"

금융입력 :2022/09/29 10:52

중국 역내에서 거래되는 위안·미국 달러 환율은 2008년 2월 이후 처음으로 7.2위안을 넘어서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성명을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미국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장중 7.2447위안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2010년 홍콩 역외시장 개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385위안 0.54% 올린 7.1107위안에 고시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외환 시장 움직임을 분석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외환시장은 매우 중요하며, 그것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투자자들이 위안화의 일방적인 가치 하락에 베팅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위안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보도했다.

한편 중국은 아직 외환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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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위안화 약세에 대해 "달러 대비 위안화의 급격한 하락은 중국 중앙은행이 침체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 확대가 중국 통화 약세의 핵심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지난 16일 위안·달러 환율은 7위안 수준까지 오르며 2020년 미중 무역전쟁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