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대 코어 프로세서, 모든 작업 처리 속도 향상"

[인터뷰] 댄 로저스 인텔 모바일 제품 마케팅 선임 이사

홈&모바일입력 :2022/09/29 08:42    수정: 2022/09/29 08:53

"인텔은 항상 성능에 매진해 왔다.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작동 클록 향상, 고성능 메모리 지원, E코어 추가 투입 등으로 전 세대 대비 큰 성능 향상을 이뤘다. 싱글스레드(1코어)는 물론 다중작업 처리 성능도 향상됐다."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정식 출시 전인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댄 로저스(Dan Rogers) 인텔 모바일(노트북) 제품 마케팅 선임 이사가 이와 같이 밝혔다.

댄 로저스 인텔 모바일 제품 마케팅 선임 이사.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댄 로저스 이사는 "지난 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처음 도입된 하이브리드 구조는 특히 노트북에서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며 머지 않은 미래에 관련 기술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댄 로저스 모바일 제품 마케팅 선임 이사와 일문일답.

Q.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7 공정에서 나오는 마지막 제품이며 타일 구조와 EUV(극자외선)을 활용하기 전 마지막으로 선 보이는 제품이다. 12세대 코어 대비 달라진 점은.

"생산 공정 이름은 '인텔7'로 같지만 기술적으로는 많은 향상이 있었다. 더 나은 강유전체를 적용해서 트랜지스터를 오가는 전하의 이동성을 강화했다. 또 같은 작동 클록에서도 전력을 덜 쓴다. 공정 한 개를 건너 뛴 것과 같은 개선 효과를 얻었다. 내부에서는 3세대 슈퍼핀(SuperFIN) 공정으로 분류하고 있다."

댄 로저스 이사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같은 전력 대비 더 높은 작동 클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Q. 고효율·저전력 E(에피션트) 코어는 데스크톱PC보다 노트북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보는데 노트북용 프로세서 중 E코어 탑재 제품은 적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하이브리드 구조를 도입하면서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 째는 추가 코어와 스레드를 통해 다중작업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연속적으로 처리하는 것이었다."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역시 접근 방법은 같다. 하지만 인텔7 공정 개선을 통해 전력 소모를 줄였다. 이런 것은 노트북에서도 배터리 지속시간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또 하이브리드 구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도 고려중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 관련 기술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댄 로저스 이사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활용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신기술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Q. PC와 안드로이드·iOS를 연동하는 새 기능 '유니슨'을 공개했다. 향후 도입 일정을 알려달라.

"우선 PC 제조사와 협력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이보(EVO) 인증 노트북에 이 기능을 먼저 탑재하고 내년 초부터 출시된 13세대 이보 인증 노트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니슨 기능 도입을 늘리는 것이 목표지만 이용자 경험과 품질에 중심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Q. 삼성전자와 HP 등 이미 많은 PC 제조사가 '유니슨'과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인텔의 목표는 무엇인가.

"여러 기기와 여러 운영체제 간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은 오랜 기간동안 PC 업계의 과제였다.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경험을 제공하면서 최대한 많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것이 인텔 목표다."

인텔이 PC·스마트폰 연동 기능인 '유니슨'을 연말부터 투입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Q. PC 시장은 코로나19 범유행 기간동안 출하량 3억 대 이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성장세가 위축될 것으로 본다. IDC과 가트너 등 시장조사업체들도 2024년 이후에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노트북 시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단기 전망이나 시장 흐름과 관계 없이, PC는 학생, 전문가, 엔지니어, 학자 등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도구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코로나19 범유행 동안의 경험을 통해 노트북이 전 세계와 우리를 이어 주는 절대적인 수단이라는 것을 경험했고 이것이 바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인텔은 시장 상황에 관계 없이 시장에 혁신을 가져오는데 노력할 것이다."

Q. 과거에는 데스크톱용과 노트북용 프로세서가 동시에 출시되었지만 현재는 노트북용 프로세서 출시가 늦다. 일부 PC 제조사는 제품 투입 타이밍이 늦어져 불만을 드러내기도 한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고성능 게임용 PC부터 초경량 노트북까지 전체 PC 시장용으로 출시되었다. 이것을 실현하는 데는 플랫폼 검증부터 제조까지 막대한 노력이 필요했다."

인텔은 오는 10월 말부터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6종을 우선 시장에 공급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같은 규모의 다양한 제품을 전작 대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일단 데스크톱용 제품부터 시작해 올 연말 노트북용 제품도 발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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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년 출시되는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메테오레이크(Meteor Lake)는 타일 기반 구조, 인텔4 공정 도입 등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목표는 무엇인가.

"CPU, GPU, 입출력(I/O) 등을 최적화된 공정에서 생산해 조합할 수 있고 최선의 기술을 동원해 맞춤형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타일 기반 구조는 향후 4년간 5개의 공정을 실현한다는 IDM 2.0 전략의 핵심이기도 하다."

메테오레이크는 타일 구조 기반으로 EUV를 활용해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 예정이다. (자료=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