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대우조선 품는다…2조원대 유상증자로 지분 인수

한화그룹 49.3% 지분 확보…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각각 1조원·5천억원 투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착수한다. 매각 금액은 약 2조원대로 추산된다.

한화그룹은 26일 대우조선과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가 이뤄지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1조원과 5천억원을 투자한다.

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천억원)과 한화에너지의 자회사 3곳(1천억원) 등 모두 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한화그룹 사옥 전경

투자사들은 상세 실사 뒤에 공정한 경쟁을 거쳐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올해 11월말경에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경영컨설팅을 실시해왔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앞 2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고, 산업은행은 원활한 투자 유치와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인수는 그룹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뿐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 대한 투자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