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애저 CTO "C·C++ 이제는 그만"

수십년간 쌓인 C·C++ 코드보안 대비도 벅차...러스트로 대체해야

컴퓨팅입력 :2022/09/25 19:49    수정: 2022/09/25 19:50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의 마크 러시노비치 CTO는 업계에서 C 및 C++ 언어를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언어로 취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크 러시노비치 CTO는 보안과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프로젝트에서 C 또는 C++ 대신 러스트를 사용할 것을 주장했다.

C와 C++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다. 빠른 속도와 폭 넓은 활용도가 장점으로 인프라 및 시스템,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크 러시노비치 CTO(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하지만 구조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메모리 버그로 인한 보안 취약점이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의 심각성 높은 보안 취약점의 70%가 메모리 버그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보안 취약점은 개발 리소스 누수를 발생시키고, 보완을 위해 더 많은 개발코드를 추가해 시스템을 무겁게 만드는 악영향을 발생시킨다.

마크 러시노비치 CTO는 “보안과 안정성을 위해 업계에서는 C·C++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언어로 선언하고,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젯밤에도 시스인터널 C·C++ 코드의 핸들 기능에 대해 대략 8만5천 줄을 코딩했다”며 “이미 수십년간 축적된 유지하고 발전되야 할 수많은 C·C++ 코드를 생각하면 러스트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질라재단이 개발한 러스트는 C, C++에서 발생하는 보안 결함을 줄이고 생선성 향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언어다. 최신 개발환경에 적합한 기능과 빠른 속도, 안정성, 높은 프로그래밍 효율, 유연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정식 출시 7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AWS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모질라 등 주요 IT기업에서 성능과 보안에 민감한 인프라 및 시스템 프로그래밍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다. 리눅스 커널, 윈도, 크롬, 안드로이드도 러스트로 교체되고 있다.

그레이노이즈 인텔리전스의 밥 루디스 사이버보안연구원는 “C·C++ 프로젝트도 안전하게 만들 수 있지만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 러스트보다 몇배는 어렵다”며 “다만 개발자의 잘못된 코딩 습관은 막을 수 없으니 이를 개선하는 방안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