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개봉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이 누적 관객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출연 배우들의 열연뿐 아니라 연출 과정에 있어, 완성도를 제고한 ‘사전시각화(previsualization)’ 기술도 공조2 성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조2 누적 관람객수는 507만1천109명(22일 기준)으로, 외화 신작 등을 모두 제치고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상업 영화에서 제작비, 투자 규모 외 연출이 흥행을 좌우한다.
연출은 각본과 카메라 구도, 그리고 배우들의 감정선 등을 아우르는 영역이다. 확장현실(XR) 메타버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공조2는 물론, 지난달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카터’에 사전시각화 기술을 곁들인 스페이스엘비스는 영화만큼 업계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술은 사전에 기획한 연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작 완성도를 높여 촬영 기간과 제작비용, 아울러 관객 반응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 ‘공조2’에 더한 사전시각화 기술은 리얼타임 엔진인 언리얼4와 자체 XR 솔루션 ‘셔틀(Xhuttle)’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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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액션시퀀스, 배우들이 구현하는 대사와 미세한 연기 호흡까지 초단위로 예측할 수 있어, 추가로 촬영해야 하는 변수를 줄이고 현장에서 연출자와 구성원, 배우들 간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끔 한다.
공조2 사전시각화 작업과 리얼타임 액션 작업 전반을 총괄한 박규민 스페이스엘비스 부사장은 “셔틀과 포토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언리얼 리얼타임, 아이클론의 센서 연동 기술, 모션·페이셜 캡처나 디지털 아바타, 가상 스테이지 등 여러 기술을 더해 단일 스튜디오에서 ‘원스톱’으로 제작했다”며 “연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