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박수형 기자> OTT 티빙이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의 오리지털 콘텐츠 성과에 확신을 얻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고창남 티빙 대외협력국장은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DC 콘텐츠개발컨퍼런스의 연사로 참여해 “지난달 엔터테인먼트 분야 앱 신규 설치 건수 1위를 차지했고 역대급 MAU(월간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며 “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OTT 시장 역시 전통 미디어와 같이 근본적인 경쟁력은 콘텐츠다. 과거 시청률이나 광고 집중도가 미디어의 콘텐츠 힘으로 여겨졌다면 OTT 시대에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료가입 기여 ▲가입자 리텐션 ▲이미지 포지셔닝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테면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지옥’, ‘승리호’ 등의 콘텐츠를 꺼낼 때마다 가입자가 늘었다. 새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 OTT 해지도 줄어든다. OTT의 평균 해지율은 2020년 기준 40%에 이른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해지율 방어는 물론 투자 확대로 볼거리를 늘린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티빙은 이에 따라 오리지널 콘텐츠의 차별성을 두는 전략을 세웠다.
고창남 국장은 “MZ 세대 공략을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타깃 공략 전략을 세우고 인기 IP를 활용하면서 부가 콘튼체 활용 채널과 시너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즌제를 도입해 새로운 팬덤을 형성하고 네이버웹툰과 같은 곳에서 원천 IP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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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환승연애2’, ‘유미의세포들 시즌2’ 등이 티빙의 주요 전략 콘텐츠로 꼽히고 플랫폼 사업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고 국장은 또 “탄탄한 IP와 콘텐츠 전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올해 초 기업가치 2조원을 인정받았다”며 “독보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로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