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뉴욕대, 뉴욕 공동 캠퍼스 설립 속도 낸다

이공계 중심 첨단 연구와 창업 초점...2023년 공동연구 시작

KAIST가 미국 뉴욕대와 공동 캠퍼스 설립 작업에 속도를 낸다. 뉴욕을 거점으로 혁신 연구와 창업 지원에 나선다. 

KAIST(총장 이광형)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시 뉴욕대(NYU) 킴멜센터에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윌리엄 버클리 NYU 이사회 의장, 앤드류 해밀턴 NYU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시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KAIST와 NYU 공동 캠퍼스의 현판전달식도 함께 개최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대에서 이광형 KAIST 총장(좌)과 앤드류 해밀턴 NYU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AIST-뉴욕대 공동캠퍼스 현판전달식이 열렸다. (사진=KAIST-NYU)

뉴욕대는 지난 6월 KAIST와 맺은 공동 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력협정의 후속 조치로 공동 연구를 위한 캠퍼스 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현판전달식과 뉴욕시와의 협정은 이같은 조치의 일환이다.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동 연구에 들어간다. 코로나 이후 인류 난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AI 사이언스센터, AI융합뇌과학, AI응용 사이버 보안, 디지털 정보보안,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환경 등 분야에 중점을 둔다. 초융합 문제해결형의 새로운 공학 학부 교육 프로그램의 공동 운영도 논의 중이다. 

또 산학협력을 통해 향후 창업 지원에 초점을 맞춘 'KAIST 뉴욕 캠퍼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KAIST 학생 및 교원 창업기업의 미국 진출 교두보 역할도 한다.  

공동 캠퍼스는 KAIST 인재들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는 발판이 됨과 동시에 뉴욕으로 몰려드는 세계적 인재를 끌어들이는 창구가 될 것으로 학교측은 기대하고 있다. NYU의 기초학문 역량과 결합, 교육‧연구‧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도 기대된다. 

앤드류 해밀턴 NYU 총장은 "KAIST와 새로운 파트너십은 교육과정 협력을 통한 학위과정 개발, 첨단 기술 개발을 통한 연구 수행, 창업 확대 및 기업체와의 파트너십 개발 등의 협력에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뉴욕시는 비즈니스, 금융, 문화 및 기술의 선도적인 글로벌 중심지로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한 끝없는 도전정신과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을 갖춘 KAIST와 함께 교육, 경제, 사회, 문화 및 기타 분야에서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길 희망한다"라며 "뉴욕시는 KAIST와 협력, 더 많은 투자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개발하고 뉴욕에서 더 많은 학업과 사업 및 기술창직(創職)의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학제간 초융합 모델을 창출하고, 최첨단 도구를 활용해 문제해결형 공학교육 혁신모델을 만들어 세계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도록 준비하고자 한다"라며 "현재 논의 중인 융합공학 학위 과정은 두 기관의 고유한 강점을 활용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색깔의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