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모리 편중…비메모리 키워야 지속 성장"

국회·산업·학계 한 목소리…"전체 시장 점유율 20% 반해 비메모리 1% '미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9/21 15:54    수정: 2022/09/21 16:52

국내 반도체 산업이 계속 성장하려면 메모리 반도체에 쏠린 시선을 비메모리 반도체로 넓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회 초당적 연구 단체 글로벌혁신연구포럼과 반도체산업구조선진화연구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 반도체 대전환 방향 설정과 미래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형두 글로벌혁신연구포럼 책임연구의원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소자 업체와 반도체 설계(팹리스), 위탁생산(파운드리), 소재·부품·장비, 후공정 중소·중견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며 “시스템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정부 정책과 기업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형두 글로벌혁신연구포럼 책임연구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 반도체 대전환 방향 설정과 미래 전략’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반도체산업구조선진화연구회)

노화욱 반도체산업구조선진화연구회장은 “그동안 한국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에 정책이 쏠렸다”며 “소외된 채 자생한 기술에 지금부터라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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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철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계열 교수는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기업이 50.8%로 시장 점유율 1위”라며 “한국 기업은 18.4%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모리에 편중된 국내 산업 취약점을 보강해야 한다”며 “팹리스·파운드리·소부장·후공정 산업에 정부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반도체 산업·학계 관계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국 반도체 대전환 방향 설정과 미래 전략’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반도체산업구조선진화연구회)

이서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은 “미래 기술에서 지속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국내 기업은 세계 시장 점유율 1% 수준의 미미한 존재”라며 “우수한 정보기술(IT) 기반과 인재가 있는데도 한국 팹리스 산업이 부진한 이유는 설계 인력 부족, 좁은 국내 시장, 완성품 업체의 높은 진입 장벽, 반도체 제조에 집중된 지원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