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학기술 연구개발 활동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으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물류 자동화 시스템의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수백 대의 로봇을 동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의 혁신을 촉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대전 KAIST 첨단제조지능혁신센터에서 열린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 전략 발표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개발 과정에 AI나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혁신 성과를 창출하고 연구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이번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의 주요 추진 과제로 ▲첨단 기술과 디지털 융합 연구 활성화 ▲연구 데이터 수집 및 활용 체계 고도화 ▲디지털 전환 연구 기반 조성 등을 꼽았다.
인공지능이나 디지털 트윈, 연구 빅데이터 등을 바이오, 소재, 기계 시스템 등 첨단 분야 연구 개발에 도입하는 융합 연구를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바이오 R&D 혁신전략', '연구장비 기반 실험데이터 공유활용 활성화 전략' '나노미래소재 연구데이터 활용 활성화 전략' 등 분야별 디지털 융합전략을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수립해 발표한다.
2027년까지 디지털 융합연구릍 통한 난치질환 진단이나 신소재 개발, 우주변화 예측 등을 목표로 하는 선도 프로젝트에 2천억원을 투입한다. AI 로봇 소재연구실이나 AI 기반 바이오 파운드리 등 실험실 단위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첨단 스마트실험실도 개발해 확산한다.
또 연구 데이터의 수집·공유·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단백질 데이터 분석을 통한 항체 설계 및 질병 진단, 소재 데이터 기반 합성가능성 예측 등 첨단화된 연구데이터 분석모델을 40개 이상 개발 및 확산한다. 양자역학 등 10개 연구 분야에서 원격 실험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가상 실험 환경도 구축한다.
인체 유래물 데이터나 위성 관측 데이터 등 수요가 큰 연구데이터도 확보한다. 데이터 품질 고도화를 위해 연구데이터 품질선도센터를 설치·운영해 품질관리체계를 확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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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기관의 연구행정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하고, 연구지원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연구지원을 강화한다. 연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핵심 연구 인력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지원도 확대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단백질 구조 해석부터 반도체 설계, 소재 개발에 이르기까지 기존 연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혁신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 디지털 기법을 접목한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며 "연구자와 함께 디지털 연구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