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독감 백신 접종…14~64세는 유료

13세 이하·임신부 65세 이상은 무료…올해 독감 크게 유행 우려

생활입력 :2022/09/20 10:44

온라인이슈팀

지난주 전국에서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독감(인플루엔자)의 국가 예방접종이 21일부터 시작된다.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접종은 전문가들이 2년간 잠잠하다 올해 독감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우려하는 가운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이하 어린이(2009년~2022년 8월 31일 출생자)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195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다.

지난해 9월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어린이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중 생애 처음 독감 접종을 하는 영·유아, 어린이는 21일부터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해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생애 첫 접종자는 1차 접종 후 4주일 뒤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이외 어린이와 임신부는 10월 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접종하면 된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은 다음달 12일부터, 만 70~74세는 다음달 17일, 만 65~69세는 다음달 20일부터 각각 접종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올해 맞는 독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4가 백신이다. 4가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 A형 2종과 B형 2종을 조합해 그해 예상되는 유행을 예방한다.

대상자는 주소지 관계없이 보건소나 전국 2만여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능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접종 인원 분산을 위해 독감 예방접종은 하루에 예진의사 1인당 100명을 받도록 되어 있다.

사진=뉴스1

접종 기관에 갈 때는 신분증 등을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 수첩으로 확인한다.

코로나19 백신과의 동시접종도 건강상 문제가 없다. 원하는 경우 하루에 한쪽 팔에 독감 백신을, 다른 팔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된다.

다만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는 10월부터 따로 접종이 이뤄진다. 독감 백신은 제조 방식에 따라 달걀을 배양해 생산하는 '유정란 백신'과 동물세포를 이용한 '세포배양 백신'으로 구분된다.

달걀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중증 달걀 알레르기(거부반응)가 있는 어린이는 유정란 백신 접종이 어렵다. 이 경우 다음달 5일부터 시도별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세포배양 독감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의사 소견서, 진단서 또는 접종 의뢰서 등을 들고 지정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자가 아닌 만 14세~64세(1958~2008년생)는 백신 제조사를 통해 물량을 구비해 둔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전액 비급여로, 대략 2만~4만원 선인데 의료기관마다 비용이 다르다. 일부 지역은 자체적으로 비용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는 게 좋다.

사진=©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독감 백신을 맞은 후 20~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한 후 귀가하고, 접종 2~3일간은 몸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이상반응은 대체로 접종 부위의 통증, 부어오름, 근육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대부분 1~2일 내로 호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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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접종 후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어린이의 경우도 계속 보채고 잘 먹지 않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경우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