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노조, 시중 일반 내비 사용해 배달료 산정키로

내비게이션 시스템 변경안 합의..."제대로 된 배달료 받을 것으로 기대"

인터넷입력 :2022/09/19 16:57    수정: 2022/09/20 13:42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 노동조합은 배달의민족(배민) 라이더 관련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과, 내비게이션 시스템 변경안에 대해 합의점을 찾고 시중에서 통용되는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배달플랫폼 노조와 배민 양측은 작년 말 라이더 배달료 산정 기준을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로 변경하는 데 합의했다. ▲675m미만 시 기본료 3천원 ▲675~1천900m 시 3천500원 ▲1천900m 이상 시 3천500원과 100m당 80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한 것.

다만 이 과정에서 배민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영국 시스템 기반의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배달료를 깎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이들은 내비게이션 테스트를 시작한 지난 4월부터 경로 문제를 지적하고, 실제 잘못된 거리 책정에 따른 배달 오류 사례 65건을 사측에 전달하며 지속해서 면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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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일반 노조 배달플랫폼 지부는 지난 5월 배민의 배달 거리 산정 기준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오류 시정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노조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배민 본사(우아한형제들) 앞에서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노사는 총 4번 면담 끝에 시중에서 통상적으로 유통되는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오는 27일 변경된 내비게이션을 테스트하고, 내달 11일 정식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홍창의 배달플랫폼 노조 위원장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제대로 된 배달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