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아프리카로 확대

송호성 기아 사장,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3개국 방문

카테크입력 :2022/09/18 09:46    수정: 2022/09/25 09:18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범위를 유럽 다음으로 투표권이 많은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18일 기아 송호성 사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출국, 23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목적으로 외교부 장관 특사로 해외에 파견된 기업인은 송호성 사장이 처음이다.

아프리카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45개국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유럽(48개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송호성 사장은 5박 6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요하네스버그와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를 차례로 방문해 정부 고위인사와 외교·산업통상 관련부처 주요인사 등을 만나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유럽 다음으로 BIE 회원국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방문 의미가 크다"면서 "경제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대표적 나라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서 발전 경험을 공유, 아프리카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임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기아)

현대차그룹은 작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차원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했다. 최근 TFT 조직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득표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확대된 TFT 조직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세계 사업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국가별 득표전략을 수립하고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BIE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TFT 조직을 담당하고 있는 송호성 사장은 기아 유럽총괄법인장과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 전문가로, 지난 2007년 국제박람회기구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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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중남미 주요 10여개국 장·차관급 고위인사들을 현대모터스튜디오부산으로 초청해 부산 경쟁력을 설명하고 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부산국제모터쇼 기간 중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경쟁력을 알리는 공식 유치 홍보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