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대상 받아 영광"···수상 기업들 "혁신 노력 지속"

15일 코엑스서 '제6회 4차산업혁명 시상식' 열려

컴퓨팅입력 :2022/09/15 14:45    수정: 2022/09/16 07:35

지디넷코리아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한 '제6회 4차산업혁명 대상 시상식'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B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7월 심사에서 액션파워·씨앤에이아이(CNAI)·티맥스소프트 3사가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 이번에 시상식이 개최됐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참관객들이 디지털 혁신 상품을 보고 있다.

액션파워와 씨앤에이아이·티맥스소프트가 각각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받아쓰기(STT·스피치투텍스트) ‘다글로’와  AI용 학습 데이터, 클라우드 환경에 알맞은 플랫폼 ‘슈퍼프레임’의 혁신성, 시장성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관상을 받은 3개사 외에 ICT 기관장상 등 총 21개 기업이 참여,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시상식에 참여한 기업은 저마다 "디지털이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4차산업혁명 상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상을 받은 기업으로서 혁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장관상을 받은 액션파워의 '다글로'는 2017년 나온 자동 받아쓰기 서비스다. 액션파워가 자체 개발한 엔드투엔드(E2E) 음성인식 엔진을 채용했다. 3세대를 거치면서 오인식률(CER)이 줄었다고 평가된다. 액션파워는 한국어 정확도가 경쟁사보다 8~10% 높다고 소개했다.

씨앤에이아이는 AI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나 기관에 해결책을 준다. 원본 그림이나 영상에 있는 특정 사람·사물·사건을 지운 뒤 배경을 채워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이미지 인페인팅(Image Inpainting)’ 기술을 가졌다.

관람객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B홀에서 열린 '제6회 4차산업혁명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티맥스소프트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티맥스소프트의 슈퍼프레임은 공공기관·기업 클라우드 환경에 알맞은 통합 미들웨어(Middleware) 플랫폼이다. 미들웨어는 응용 프로그램과 그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환경 간 통신을 돕는 소프트웨어다. 티맥스소프트는 클라우드 전환 비용을 최소화하고 복잡한 구조를 단순하게 해 다양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관장상과 협회장상은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과 소프트웨어(SW) 강소기업 등이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원장상, 효성중공업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상, 신한은행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원장상을 각각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진료 재료와 린넨, 수액 등 대량 물류에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 물류로 무재고‧무청구‧무인화를 달성했다.

전력 설비 데이터 사업을 하는 효성중공업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산 관리 예방·진단 체계를 내놨다. 제조사 노하우를 제품·서비스·운영시스템과 결합해 설비 자산 생애주기(Life Cycle) 동안 체계적인 관리를 돕는다.

신한은행은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시나몬’으로 상을 거머쥐었다. 시나몬에서 소비자 맞춤형 금융·비금융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B홀에서 열린 '제6회 4차산업혁명 대상 시상식'에서 더존비즈온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을 받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상은 더존비즈온과 미소정보기술 두 회사가 공동으로 받았다.

더존비즈온은 직장인 앱 ‘나하고’를 출품했다. 나하고는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개정 근로기준법이 요구하는 급여명세서 의무 교부에 쉽게 대응하도록 돕는다. 급여 계산에 필요한 근무 시간을 관리하는 데에서 출발해 기업과 재직자를 연결하는 소통 도구로 발전했다.

미소정보기술은 디지털 건강 관리 정보를 분석하는 ‘미소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학습 정보 구축을 위한 수집·가공 ▲비정형 그림 정보 비식별화·텍스트 추출 ▲비정형 의료 정보 구축 ▲빅데이터 기반 AI 모델 개발 ▲빅데이터 분석 기반 보건 의료 임상 연구 분석 ▲의료 정보 통합 분석·시각화 6가지로 구성됐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상은 이노그리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상은 에이모, 창업진흥원 원장상은 로민과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이아이 두 회사에 주어졌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잇’을 들고 나왔다. 클라우드잇은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자체 클라우드를 꾸릴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다. 미터링·빌링 기능으로 효율적으로 가상 자원과 정보기술(IT) 기반을 관리할 수 있다고 이노그리드는 설명했다.

에이모의 주력 상품은 ‘에이모(AIMMO) GTaaS 솔루션’이다. 자체 개발 데이터 가공 플랫폼에 AI를 더해 많은 정보를 AI 모델로 활용하게끔 돕는 기술이다. 에이모는 자율주행에 미디어·보안관제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B홀에서 열린 '제6회 4차산업혁명 대상 시상식'에서 로민 대표가 창업진흥원장상을 받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로민은 최신 AI 기술로 여러 형태의 문서를 읽고 이해하며 기업 문서 처리를 자동화하는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를 제공한다. 텍스트스코프 스튜디오는 다양한 양식의 문서를 이해하고 자동으로 분류해 필요한 정보를 추출한다.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이아이는 영상 자동 제작 도구 ‘TTV A.I’를 개발했다. 글자만으로 누구든 쉽고 빠르게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만들어준다. 기술·비용 부담이 없는데 영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상은 비투엔·메가존클라우드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상은 브이알에듀·코코넛사일로가, 지능정보산업협회 회장상은 에버엑스·원더풀플랫폼, 지디넷코리아 대표상은 한국디지털트윈연구소·본시스가 각각 받았다.

비투엔은 빅데이터·AI 정보 설계·활용·분석 과정에 걸쳐 컨설팅과 플랫폼을 제공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대표 MSP(Managed Service Provider)다. MSP는 클라우드 도입부터 설계·구축·운영 등 서비스를 일체 제공하는 기업을 뜻한다.

브이알에듀는 가상현실(VR)을 바탕으로 메타버스에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관광과 라이브커머스를 융합한 ‘인조이스트리트’ 플랫폼을 운영한다. 인조이스트리트는 비대면으로 관광과 쇼핑을 즐기는 가상 세계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브이알에듀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서비스를 확장한 뒤 국내에도 선보이기로 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업무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코코넛사일로는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해외에서 AI 디지털 물류망 ‘코코트럭’, 국내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비대면 화물차 정비 예약망 ‘트럭닥터’를 운영한다. 코코트럭은 동남아시아에서 누구나 쉽고 빠르게 화물 운송을 의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빅데이터 기반 자동 가격 제안 ▲동적 경로 최적화 ▲실시간 위치 기반 스마트 혼적 기능 등이 있다.

에버엑스는 ‘모라(MORA)’로 꾸준한 재활 운동이 필요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품었다. 지난 3월 ‘사용자 맞춤형 운동 제공 프로그램’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한국·미국·독일에서 환자·의료진용 앱 상표를 출원했다.

원더풀플랫폼은 어르신 돌봄을 위한 인공지능 로봇 ‘다솜이’와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아바딘’을 보유했다. 초고령화와 1인 가구 시대에 인공지능으로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게 목표다.

한국디지털트윈연구소는 기업이 ‘와이저(WAiSER)’로 쉽고 빠르게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과관계 분석·예측·최적화 ▲다양한 산업에 유연하게 적용 ▲반복 고속 시험 병렬 실행 ▲국제 기준 맞춤 ▲실제 변화를 디지털트윈에 반영하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본시스는 전국 관공서에서 사용 중인 통합민원발급기를 만들다가 비탈면 계측 분야 대학과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비탈면 경보 ‘사면올빼미’를 선보였다. 고속도로 주변 비탈면 50곳에 설치해 비탈면 위험 징후를 알린다.

이동희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대상 심사위원장(국민대 교수)은 “AI·클라우드·이동수단·반도체·IoT 등 매년 응모하는 혁신제품이 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디지털 패권 경쟁에서 수상작이 한국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국가 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