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美자동차협회와 IRA 협의…"韓 전기차에도 세제혜택 줘야"

존 보젤라 AAI 회장 "KAMA 의견에 동의…韓, IRA 세부지침 마련에 참여 희망"

카테크입력 :2022/09/14 17:17    수정: 2022/09/14 19:51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존 보젤라 미국자동차협회(AAI) 회장과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협의했다.

정 회장은 "IRA 시행이 미국 전기차 보급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고, 이는 2030년까지 전체 40~50%를 전기차로 판매하겠다는 미 정부 기존 목표와 배치될 수 있다"면서 "이런 우려에도 미국 의회와 정부가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은 중국의 잠재적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감안해 단기적 전기차 보급 속도보다는 미국 내 전기차 산업기반 확대에 중점을 둔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존 보젤라 AAI 회장은 정 회장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다만, 전기차 산업기반 확대는 배터리 광물, 배터리 부품 등 배터리 산업 기반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가능하고, 이를 위해서는 북미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생산한 원료나 부품뿐만 아니라 NATO회원국 또는 일본 등에서 생산된 원료나 부품도 인정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만기 KAMA 회장(맨 왼쪽)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존 보젤라 미국자동차협회(AAI) 회장 등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KAMA)

정 회장은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로 배터리, 배터리 소재, 배터리 부품뿐만 아니라 전기차도 한국산과 미국산을 동등 대우한다"며 "미국도 한국산 전기차에 세제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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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보젤라 회장도 "정 회장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이번 입법이 정치적 관점에서 정치권에 의해 이뤄진 점을 감안, AAI도 미국 정치권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AAI와 적극 소통해 IRA 관련 재무부 세부지침 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주길 희망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