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찾아가는 우체국...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이 온다

앱으로 신청하고 수령시간 정할 수 있어...시민체험단 92.4% "만족"

방송/통신입력 :2022/09/14 16:47    수정: 2022/09/14 23:44

유회현, 정동빈, 서정윤 기자

우체국에 직접 가지 않고도 우편물을 접수할 수는 없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경기도 시흥 배곧지구에서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실증을 진행했다. 실증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은 집배원 보조 없이 차량이 우편물을 무인으로 일괄배달하는 우편물 접수·배달 시스템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앞서 서울대 등에서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실증사업을 진행한 뒤 지난 6월 범위를 시흥 배곧지구로 확대했다. 

지난 2일 배곧지구에서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을 이용해보기 위해 우체국앱을 켰다. 자율주행 구간에서 앱을 켜자 무인우체국으로 우편물을 접수할 수 있는 코너가 화면에 나타났다.

우편물 사전접수를 신청하자, 앱으로 접수 바코드가 발급됐다. 바코드를 키오스크에 인식시키면 보관함 문이 열리는데, 그 안에 우편물을 넣으면 접수 절차가 끝난다. 

우편물을 받는 방법도 간단했다. 앱에서 안내한 차량 도착 예정시간과 인증번호를 키오스크에 입력하기만 하면 끝이다. 무인 보관함이 자동으로 열리면, 우편물을 수령할 수 있다. 

우체국앱이 차량 도착 시간을 안내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사용자가 우편물 수령 시간을 설정하면, 우체국앱은 차량 도착 10분 전에 알림 메시지를 보내준다. 

직접 사용해본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은 무엇보다도 바쁜 직장인에게 유용해 보였다. 우체국앱을 통해 우편물 접수시간과 배달시간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를 보다 중간에 나가 우편물을 처리할 수 있었다. 우체국까지 직접 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거동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에게도 유용하다.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에서는 집배원 보조 없이 일괄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괄배달은 집합건물을 중심으로 배달할 우편물량이 많은 경우 한 곳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일괄배달처 직원은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이 도착하면 키오스크에 인증번호를 입력해 보관함을 열 수 있다. 이후 보관함에 있는 일괄배달 우편물의 수량과 무인우체국 시스템에 등록된 우편물의 수량이 일치하는지 확인한 뒤, 우편물을 수령하면 된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배곧지구에서 진행된 실증사업에 참여한 시민들 중 92.4%가 만족한다고 답해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은 우체국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우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가장 만족했다. 무인우체국 접수기기의 조작이 편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체험에 참여한 한 시민은 "아직 상용화 전이라 모르는 시민들이 많지만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가 이뤄지면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우체국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우체국까지의 이동거리가 큰 도서산간 지역에 도입된다면 시민의 편의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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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차시간에 대한 불만도 접수됐다. 체험에 참여한 다른 시민은 "다음 정차지역에 사람이 기다리고 있어 내가 빨리 완료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다"는 의견을 보였다.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의 정차시간이 짧아 시간 내 서비스를 다 완료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정사업본부는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2020년 4월부터 3년간 국비 약 160억원을 들여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시범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년을 목표로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유회현, 정동빈, 서정윤 기자lusy33@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