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발견된 신비한 다이아몬드 "일반 다이아몬드보다 58% 더 단단"

약 45억년 전 소행성 충돌 후 형성된 것으로 추정

과학입력 :2022/09/14 13:57

국제연구팀이 론스달라이트(lonsdaleite)라고 불리는 희귀한 유형의 다이아몬드를 운석에서 발견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 다이아몬드는 탄소 원자들이 입방 결정(Cubic) 구조로 배열되어 있으나, 론스달라이트는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원자구조로 배열된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사진=호주국립대학(ANU)

이전까지 론스달라이트는 실험실에서 흑연과 같은 탄소 소재를 높은 압력과 온도, 전단력을 가해 만들어왔지만 이번에 발견된 론스달라이트는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에서 발견됐다.

호주 모나시 대학, 호주 로열멜버른 공과대학,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등 공동연구진은 고급 전자 현미경 기술을 사용해 운석에서 이 다이아몬드 조각을 얻었다.

두갈 맥클로치(Dougal McCulloch) 호주 로열멜버른 공과대학 교수는 성명에서 "이 연구는 론스달라이트가 자연에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증명한다"며,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큰 론스달라이트 결정으로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훨씬 더 얇다"고 밝혔다.

론스달라이트의 결정 구조 (사진=위키피디아)

연구진은 북서아프리카에서 온 운석 18개와 호주 남부 평원인 눌라버(Nullarbor)에서 발견한 운석 1개를 조사했고, 북서아프리카에서 온 4개의 운석 샘플에서 론스달라이트를 발견했다.

연구진들은 이 다이아몬드가 약 45억년 전에 큰 소행성과 부딪혀 부서진 왜소행성에서 나왔다고 추정하고 있다. 왜소행성의 맨틀에서 형성된 것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45억년에 형성된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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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달라이트는 일반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더 단단해 광산과 같은 공정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또, "수학적으로 다이아몬드보다 58% 더 단단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측정으로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이번 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