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구팀이 론스달라이트(lonsdaleite)라고 불리는 희귀한 유형의 다이아몬드를 운석에서 발견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 다이아몬드는 탄소 원자들이 입방 결정(Cubic) 구조로 배열되어 있으나, 론스달라이트는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원자구조로 배열된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이전까지 론스달라이트는 실험실에서 흑연과 같은 탄소 소재를 높은 압력과 온도, 전단력을 가해 만들어왔지만 이번에 발견된 론스달라이트는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에서 발견됐다.
호주 모나시 대학, 호주 로열멜버른 공과대학,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등 공동연구진은 고급 전자 현미경 기술을 사용해 운석에서 이 다이아몬드 조각을 얻었다.
두갈 맥클로치(Dougal McCulloch) 호주 로열멜버른 공과대학 교수는 성명에서 "이 연구는 론스달라이트가 자연에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증명한다"며,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큰 론스달라이트 결정으로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훨씬 더 얇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북서아프리카에서 온 운석 18개와 호주 남부 평원인 눌라버(Nullarbor)에서 발견한 운석 1개를 조사했고, 북서아프리카에서 온 4개의 운석 샘플에서 론스달라이트를 발견했다.
연구진들은 이 다이아몬드가 약 45억년 전에 큰 소행성과 부딪혀 부서진 왜소행성에서 나왔다고 추정하고 있다. 왜소행성의 맨틀에서 형성된 것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45억년에 형성된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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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달라이트는 일반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더 단단해 광산과 같은 공정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또, "수학적으로 다이아몬드보다 58% 더 단단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측정으로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이번 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