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오는 16일 오전 9시부터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다.
14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 앞에서 열린 총파업 기자회견서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은 "오는 16일 6년 만에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원이 참여가 많이 하는 지점은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며, 파업 참여 노동자는 오전 10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로사거리에서 용산 대통령집무실까지 가두 행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이번 총파업 이유를 세 가지로 제시했다. 지점 폐쇄 축소가 무분별하게 이뤄지며 인력 감축이 확대, 산업은행 지방 이전 등과 같은 관치 금융 부활, 실질 임금 저하 등이다.
박홍배 위원장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점포 폐쇄와 인력 감축에 열을 올려 750개의 점포를 없애고 4천여 명의 인력을 줄였다"며 "은행 자체적으로 실시 중인 점포 폐쇄에 따른 사전 영향 평가 제도를 개선하고 그 평과 결과를 투명히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2022년 임금 인상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의 올하 물가상승률 전망치 5.2%만큼 인상돼야 하며,저임금직군에 대해 임금 인상율이 10.4% 수준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노조위원장은 "금융노조의 과거 10년 누적 임금 인상률은 23.95%로 공무원·공공기관 임금 인상률 25.8%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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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산업은행 이전을 위해 "금융당국이 우량 성숙 대출 자산을 시중은행 두 곳에 넘겨주려고 하는 초법적 발상을 하고 있다"며 "대외 경제 상황이 안정되고 한국산업은행법 상 본점 소재지 조항이 개정될 때까지 산업은행 이전 추진이 중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홍배 위원장은 "많은 은행 업무들이 전산시스템, 휴대전화와 인터넷 뱅킹에 의해서 처리가 되기 때문에 대다수의 업무들은 고객들이 보는데 심각한 지장은 없을 것"이라며 "법이 정한 수단에서 최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하 파업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