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스라엘)=권봉석 기자] 인텔이 PC 환경에서 쓰임새가 늘어나는 AI 관련 처리를 위한 전용 SoC(맞춤형 반도체)에 힘을 실었다.
13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 하이파 소재 IDC(인텔 개발센터)9에서 진행된 '코어를 넘어서'(Beyond the Core) 행사에서 나다프 오르바흐(Nadav Orbach) 인텔 비전 기술 그룹 총괄(부사장)은 "영상 처리 전용 IPU 탑재로 노트북의 웹캠 성능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댄 로저스(Dan Rogers) 인텔 모바일 제품 마케팅 선임 이사도 "향후 출시되는 노트북에 화상회의시 소음 억제, 콘텐츠 제작시 효과 적용을 위해 프로세서 부담을 덜어주는 SoC인 VPU 탑재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IPU 6로 웹캠 화질 개선·원격 의료 실현"
이날 나다프 오르바흐 총괄은 "노트북 웹캠은 2000년부터 등장했지만 해상도는 VGA(640×480 화소)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년대 이후 웹캠 해상도가 높아지고 AI 기술을 접목하면서 화면 노이즈는 적고 보다 선명한 영상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올해 출시한 모바일(노트북)용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웹캠 화질을 개선할 수 있는 IPU(이미지 처리 유닛) 6를 추가할 수 있게 했다.
인텔 IPU 6를 활용하면 영상의 초당 프레임 수가 높아지며 어두운 환경에서 색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레노버, HP,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PC 제조사가 이를 탑재한 노트북PC를 시장에 출시했다.
나다프 오르바흐 총괄은 "IPU를 활용하면 안면 인식을 통한 잠금 해제, 화질 향상 뿐만 아니라 원격 진료나 3D 스캐너 대신 PC용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다. 주위 물체를 스캔헤 메타버스에 올리고 병원에 가지 않아도 관절 각도를 측정해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 AI 처리 강화 위한 VPU, 향후 노트북용 칩에 연동
댄 로저스(Dan Rogers) 인텔 모바일 제품 마케팅 선임 이사는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어도비 센세이(Sensei) 등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 화상회의시 소음 억제, 콘텐츠 제작시 효과 적용 등을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텔은 이런 처리에 특화된 VPU(비전 처리 유닛)를 모바일용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물론 내년 출시될 메테오레이크(Meteor Lake)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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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운영체제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델테크놀로지스, HP, 레노버, 에이서 등 주요 PC 제조사도 이에 동참해 VPU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비벡 프라딥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사 연구 담당 매니저도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인텔과 VPU 관련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