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보호 산업 규모가 13.4% 성장, 13조 8천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비접촉 관련 분야 보안 수요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최근 3년간 11.3%의 연 평균 성장률을 달성했다.
정보보안 부문은 16%, 물리보안 부문은 12.1%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네트워크 보안, 콘텐츠·데이터 보안, CCTV 부품,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등 비대면 보안 인프라 분야에 대한 수요 증가가 정보보호 산업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13일 ‘2022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보안 부문 매출액은 약 4조 5천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원격근무를 위한 클라우드 환경 전환 수요 증가로 네트워크 보안(20.7%)과 데이터유출방지(DLP), 문서보안(DRM) 등 콘텐츠·데이터 보안이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서 주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스마트 공장 등 제조업 분야에 대한 국내‧외 랜섬웨어와 악성코드 공격 사례 증가로 운영기술(OT) 보안 및 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등의 수요도 발생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보안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부가 정보보호 컨설팅과 보안 제품 도입을 지원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보안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물리보안 부문 매출액은 약 9조 3천억원으로 근무환경 변화에 따라 비대면 출입통제 시장이 급성장했다. 유통·제조 환경에서의 새로운 무인 사업 등장으로 시장 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열화상 카메라, 안면 인식 장치 등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과 같은 비대면 출입통제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정부는 유통 및 제조 분야에서 무인 편의점, 소규모 무인점포와 같이 CCTV, IP카메라, 원격 출입통제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의 등장으로 관련 시장 성장을 기대했다.
정보보호 인력은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일반 기업들의 보안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활성화로 정보보호 기업의 인력 수요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정보보호 기업은 1천517개로 전년도 1천283개보다 약 18.2% 증가했다. 그 중 정보보안 기업은 26% 증가해 669개, 물리보안 기업은 12.8% 증가해 848개로 조사됐다. 정보보호 기업 수는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연 평균 1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정보보호 산업 전체 수출액은 약 2조 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정보보안 부문은 4.8% 증가한 1천500억원, 물리보안 부문은 8.8% 증가한 1조 9천241억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CCTV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보안용 저장장치는 6.8%, 관련 주변 장비는 150.4% 수출이 증가해 정보보호 산업의 수출 성장률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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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 부문 수출은 중국과 기타 국가를 중심으로 약진했고, 물리보안 부문은 유럽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정보보안 부문에서는 중국 수출 비중이 18.4%p,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 수출 비중이 12.4%p 증가했다. 물리보안 부문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의 반사 이익으로 미국 4.2%p, 유럽 1.8%p 수출이 증가했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침체, 미‧중 무역 분쟁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노력과 유관기관들의 협력으로 정보보호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보보호 산업이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디지털 융합과 혁신에 따른 대한민국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