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달러 상당의 디즈니 주식을 사들이고 ESPN 분사를 요구한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롭이 입장을 뒤집었다.
CNBC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롭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ESPN이 별도 사업체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디즈니 내부에서 역할을 수행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롭은 제임스 피타로 디즈니 이사회 의장을 언급하며 "피타로 의장이 디즈니 일부로서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성장과 혁신 계획을 실행할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밥 차펙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D23 엑스포에서 "향후 100년간 회사에 맞는 전략적 계획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ESPN이 여전히 디즈니에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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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은 지난달 자신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를 통해 10억 달러 상당의 디즈니 주식을 취득했다. 이후 디즈니에게 "디즈니에 상당한 잉여현금흐름(FCF)을 제공하고 있는 ESPN 사업을 분사시켜야 하는 강한 이유가 있다"며 분사를 요구했다.
당시 롭은 "ESPN이 디즈니 일부로 남아있는 한 유연성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베이가 지급결제부문인 페이팔을 분사한 뒤로도 계약을 맺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