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 'S&P500·금' 따라갔다

코어닥스 "뚜렷한 호재 없어 횡보세 지속 예상"

컴퓨팅입력 :2022/09/08 13:37    수정: 2022/09/08 14:52

비트코인 가격이 8월 한 달 간 S&P500 지수 및 금 가격과 강한 동조화 움직임을 보였고, 금융 시장과의 상관관계도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어닥스의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의 8월 한 달간의 동향을 이같이 분석한 ‘디지털자산 가격 동향 9월호’를 8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6월 저점 이후 상승 기조를 유지했으나 100일 이평선 상향 돌파에 실패하면서 하락 반전해 현재 2만 달러 부근에서 횡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긴축 기조 지속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이끈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

각종 지표 분석에 따른 전망도 담았다. 웨이브 트렌드 분석 결과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부터 약 2주간의 매도세가 지속됐으며, 향후 매도세는 약화하고 상승 추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MACD 지표와 TSI 지표를 분석한 결과 가까운 시일 내로 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을 뚫고 상승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게 봤다. 그러나 TSI 지표 상 지난달 중순 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을 뚫고 하락하는 '데드크로스' 발생 이후 다시 골든크로스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미국 FOMC가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있으나 글로벌 거시 경제 리스크와 뚜렷한 비트코인 관련 호재가 없다는 점 등을 감안, 현재의 횡보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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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은 지난 6월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단행 이후 비트코인과 같이 급락했으나, '머지' 업그레이드 호재로 인해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7월 말 이후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을 밑도는 '백워데이션'이 관측되고 있으며, 이달 머지 업데이트와 PoW 기반 이더리움(ETHW) 에어드랍 스냅샷 이후 단기 매도 압력이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어닥스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진원 사업본부장은 “이더리움 머지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나,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과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긴축경제 지속 가능성 스탠스로 두 자산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당분간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글로벌 거시 경제 요인과 가격 변동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