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대장 신도시-홍대입구 잇는 광역철도 2031년 개통

국토부, 민자철도사업 추진 확정…연말까지 사업자 모집공고

디지털경제입력 :2022/09/06 16:42    수정: 2022/09/06 16:54

부천 대장 신도시와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 사업(대장홍대선)이 민자철도사업으로 지정돼 오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대장홍대선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문(RFP)이 6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기획재정부 제2차관)를 통과해 연말까지 사업자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신도시를 시점으로 경기도 부천시와 서울시 양천·강서구, 경기도 고양시 덕은구,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까지 연결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 교통편의를 향상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민간투자사업 최초로 BTO+BTL 혼합형 사업방식을 적용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이 시설을 건설하고 소유권을 정부에 넘긴 후, 일정기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BTO)하는 방식과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BTL)하는 방식을 병행한다.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부천 대장신도시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버스보다는 30분, 승용차보다는 24분 가량 소요시간이 단축된다.

총 사업비는 약 1조8천억원이다. 철도시설 소유권을 갖는 정부가 토지보상비(약 670억원)와 공사비 50% 수준인 건설보조금(약 8천659억원) 등을 지원하고, 운영비는 별도로 지원하지 않는다.

사업자 모집을 위한 사업공고문(RFP)은 요금체계의 합리적 조정, 초과수입 환수를 통한 요금 인하 등 이용자 부담 감소와 철도와 역세권 동시 개발을 통한 콤팩트시티 추진에 방점을 뒀다.

정거장은 최초제안자가 제안한 11곳 이상을 제안하는 한편, 차량기지를 포함해 모든 구간을 지하에 건설하고 공용노선 없이 단독 운영 가능한 운영계획을 제안하도록 했다.

대장홍대선은 민자철도사업 최초로 ‘이용거리비례’ 방식을 도입한다. 환승 수요가 많은 노선 특성을 감안해 짧은 거리를 이용하는 승객은 기존 요금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부천 대장신도시 주민이 대장홍대선을 이용해 약 9km 이동하면 신규 거리비례방식이 약 400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민간사업자는 주말‧평일 또는 이용객이 몰리는 첨두(오전 7시~9시, 오후 5시~7시)시간과 비첨두 시간에 따른 이용자 통행 패턴을 감안해 이용자 부담 절감과 사업시행자 수익 확대를 위한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

운영과정에서 협약수입 보다 많은 초과수입이 발생하면 정부와 사업시행자가 BTL과 BTO 비율대로 배분하며, 정부는 초과수입분을 이용자 부담절감을 위한 요금인하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철도-주택 동시개발을 위해 건물형 출입구 건설과 상부를 활용한 청년주택 등 공급을 의무화했다. 민간사업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대장홍대선 사업자 모집을 위한 RFP 세부내용은 9월 15일부터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장홍대선 사업에 관심있는 민간사업자는 관보에 게재된 공고일의 다음날부터 120일 안에 사업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관련기사

국토부는 사업신청서 평가를 거쳐 내년 1분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곧바로 협상에 착수, 2024년2분기 안에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25년 1분기 안에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착공에 들어가 2031년 초 개통을 목표로 잡았다.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대장홍대선은 대장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 지역 도로교통 체증을 해소하는데 기여해 국민이 보다 편리한 출퇴근 시간을 누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첫 번째 BTO+BTL 혼합형 사업이자, 철도분야 민간투자사업 최초로 거리비례 요금방식 도입, 부대사업 의무 추진 등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