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데이터, AI시장 활성화에 핵심 열쇠"

이원섭 CNAI 대표, 오는 15일 코엑스1층 B홀에서 열리는 '퓨처 테크 컨퍼런스'서 강연

인터뷰입력 :2022/09/12 05:01    수정: 2022/09/13 17:10

AI 스타트업 씨앤에이아이(CNAI)는 2019년 10월 삼성전자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한 'AI 합성데이터' 전문 스타트업이다. 회사명에 나오는 CN은 '코드 뉴(Code New)'를 뜻하며, 합성데이터 등 신기술로 새로운 세상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원섭 CNAI 대표는오는 15일 서울 코엑스 1층 B홀에서 개막하는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AI 상용화 핵심열쇠 합성데이터'를 주제로 이날 오후 강연을 한다. 이 행사는 지디넷코리아, 머니투데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조준희), ICT대연합이 주최 및 주관해 열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4시20분까지 20분간 AI 합성데이터 사례 등을 공유한다. 행사 세부 내용 및 사전 신청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연을 앞두고 지디넷코리아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국내 최초 합성데이터 전문기업으로서 AI분야에서 각광 받는 글로벌 합성데이터 동향과 실제 비즈니스 사례를 많이 소개할 예정이다"며 "특히 씨앤에이아이 합성데이터 기술이 기업에서 활용되는 방법, 합성데이터가 만들어 나갈 미래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원섭 CNAI 대표 (사진=CNAI)

■ AI 성능 열쇠 '합성데이터'

씨앤에아이의 주력 서비스는 AI 성능 핵심 요소인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기업·기관에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합성데이터를 만드는 대표 기술 '이미지 인페인팅(Image Inpainting)'을 개발했다. 원본 이미지와 영상에서 특정 사람, 사물, 사건을 지운 뒤 배경을 채워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AI라면, 주행 중 갑자기 달려오는 야생동물을 보고 멈추도록 데이터를 학습해야 한다. 이때 야생동물이 차와 부딪히는 실제 상황을 연출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없는데, 이미지 인페인팅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자율주행 상황에 고라니 등 동물 사진·영상을 합성해 관련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

씨앤에이아이는 이러한 영상·이미지 생성에 특화한 합성 데이터 기술을 제조, 유통, 국방, 의료,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의료 기관에 메디컬 AI(Medical AI), AI 이미지 생성을 기반으로 한 AI 휴먼(AI Human), AI 이미지 분석을 기반으로 한 AI CCTV 등 솔루션을 제공했다.

CNAI 기술을 적용한 AI도우미

■ "북미·유럽에서 공동연구, 솔루션 판매 기대" 

이 기술로 씨앤에이아이는 최근 북미, 유럽 지역 진출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에서는 영업 지사를 설치하고 해외 판매 홍보에 힘 쓸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미국 실리콘밸리로 출장을 가서 현지 벤처캐피털(VC)과 다양한 산업군의 회사를 만났다. AI를 주도하고 실제로 합성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미국답게합성 데이터 이해도가 굉장히 높았다"며 미국 시장 진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보통 합성데이터는 자율주행 관련 AI 회사가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에서는 제조,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 점이 인상깊었다"며 "특히 데이터를 구하기 더 어렵고, 가치가 높은 시장일수록 씨앤에이아이의 합성데이터 기술을 높이 평가해 협업 관계를 모색하기 좋다"고 덧붙였다. 

씨앤에이아이는 대기업·정부기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외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다음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CT 가전 전시회 CES에 참가해 합성데이터 기술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한 씨앤에이아이는 해외 대학 및 연구 기관과 공동 논문 발표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최근 영국 워릭 대학 및 영국 왕립 협회와 함께 AI 병리학(Pathology) 모델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AI 모델이 유럽인들의 데이터에 얼마나 잘 적용되는지, 성능 향상을 위해 어떤 합성데이터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원섭 CNAI 대표(오른쪽)와 김보형 CTO.

이 대표는 "(경기 악화로) 스타트업 투자가 얼어붙고 있지만, 합성데이터 스타트업 누적 투자 금액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씨엔애아이아는 물론 합성데이터 시장 성장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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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I기술 발전 초기에는 AI모델 검증과 개선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AI 성능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 중요성이 높아져 이를 사고 파는 시장이 활성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성데이터 스타트업 후속 투자가 지속되는 추세이며, 미국의 AI.Reverie 등 초기 합성데이터 스타트업들은 IT대기업에 인수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현재 합성데이터 시장이 매년 23%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4년이면 261억 달러(35조 8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