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이자 낮춰주세요"…케이뱅크 고객 편 가장 많이 들었다

10명 중 2명 금리 낮아져…인터넷전문은행 중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제일 높아

금융입력 :2022/09/06 15:23    수정: 2022/09/06 15:40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착한 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8월 처음 공개한 금리인하요구권을 6일 살펴본 결과 3개 인터넷전문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중 케이뱅크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았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차주가 경제 상황 등이 나아지거나 신용점수가 향상됐을 때 기존 계약한 대출 이자를 조정해달라고 은행에 요구하는 것이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에 적극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케이뱅크 사옥

케이뱅크의 수용률은 24.6%로 카카오뱅크(19%), 토스뱅크(17.9%)다 높았다. 10명 중 2명 이상이 금리를 낮춘 셈이다.

금리인하요구 수용으로 인한 이자감면액도 케이뱅크가 가장 많았다. 케이뱅크의 이자감면액 규모는 53억5천600만원으로 뒤를 이은 신한은행(47억100만원)보다 많았고, 카카오뱅크(29억1천300만원)와 토스뱅크(21억2천200만원)보다 컸다.

케이뱅크는 모바일로 금리인하를 요청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대출고객을 대상으로 이메일 등을 통해 연 2회 안내하고, 연말마다 애플리케이션(앱) 푸시로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으로 케이뱅크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2020년 4만4천745건에서 2021년 13만211건으로 증가, 올 상반기에는 11만2천523건이 신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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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건수는 작년 한 해 1만6천54건에서 올 상반기에만 2만7천661건을 수용해 불과 6개월만에 72%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2월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특화모형을 구축하고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보다 정교한 평가를 수행하도록 하는 등 신용평가모형(CSS)를 고도화한 결과”라며 “또 고객 입장에서는 신용점수 상승이나 자산 변화가 있을 때마다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면서 이자감면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