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달로 가는 길에서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일 오후 5시경 다누리의 2차 궤적수정기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궤적수정기동이란 다누리가 예정된 지구-달 전이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추진제를 사용해 방향과 자세, 속도 등을 조정, 오차를 보정하는 과정이다. 발사 후 먼저 태양에 가까이 갔다 다시 달 쪽으로 방향을 틀어 누적 595만 6천㎞를 날아 가는 탄도형 달 전이 궤적(BLT) 방식 항행에서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고 일정에 맞춰 달에 도착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이번 2차 궤적수정기동은 지구에서 태양 쪽으로 향해 가던 다누리의 방향을 달 쪽으로 틀기 위한 것이다.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1 지점에서 태양 중력에 끌려들어가지 않고, 달 쪽으로 가게끔 하는 중요한 기동이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2차 궤적수정기동 후 위성상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계획대로 정상 수행되었음을 확인했다. 보다 정확한 결과는 세부 궤도 정보를 정밀 분석해 4일 오후 5시경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궤적수정기동은 당초 예정된 오후 2시보다 3시간 늦은 5시에 실시됐다. 다누리 운영 지상국이 위성에 보낸 데이터에 일부 오류가 있어 위성 궤도 데이터 분석에 시간이 예상보다 더 소요됐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오류를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 상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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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궤적수정기동은 본래 3차 기동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7일 첫 궤적수정기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12일에 잡혀 있던 2차 기동이 취소되면서 실질적으로 2차 수정 기동이 됐다.
다누리는 12월까지 달로 가는 중간에 최대 6번까지 궤적수정기동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12월 중순 달 궤도에 진입해 연말까지 임무 궤도인 달 상공 100㎞ 상공에 안착한다. 이어 내년 1월부터 1년 간 본격적으로 과학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