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가 촬영한 첫번째 지구와 달 사진이 공개됐다. 우리나라가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곳에서 처음 찍은 사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달 26일 지구에서 124만㎞ 떨어진 곳에서 다누리의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달과 지구의 사진을 1일 공개했다.
고해상도카메라는 우리나라가 개발할 달 착륙선의 착률 후보지를 찾기 위한 장비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임무 목적상 촬영거리인 100㎞보다 1만 2천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기능 점검을 위해 촬영한 것이다.
다누리 임무운영을 담당하는 항우연 조영호 박사는 "다누리 본체와 탑재체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다누리가 보내온 지구와 달 사진은 먼 거리에서 촬영해 해상도가 좋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또 다누리의 다른 탑재체인 자기장측정기는 다누리 발사 후 약 5시간 뒤, 지구 자기장의 경계면인 자기권계면 관측에 성공했다. 자기권계면은 지구자기장에 의해 형성된 경계면으로, 우주에서 유입되는 강한 우주선과 태양풍을 차단해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해외 관측자료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던 자기권계면을 우리나라가 개발한 다누리로 직접 관측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다누리는 발사 27일이 지난 9월 1일 현재 지구로부터 약 133만㎞ 떨어진 거리를 이동 중이다. 12월 17일까지 약 600만㎞를 항행해 달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어 속도를 낮춰 12월 말 임무 궤도에 진입, 내년 1월부터 1년 간 달 상공 100㎞를 돌며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항우연은 2일 오후 2시 다누리 2차 궤적수정기동을 실시한다. 예정된 지구-달 전이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추진제를 사용해 오차를 보정하는 과정이다.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고 일정에 맞춰 달에 도착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관련기사
- [풀어쓰는 과학 이야기]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를 소개합니다2022.07.29
- NASA "다누리, 성공할 것...달 착륙 후보지 발굴에 기여"2022.08.04
- [풀어쓰는 과학 이야기] 아르테미스 여신을 찾아...달에 다시 가는 인류2022.08.25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항우연은 당초 2차 궤적수정기동을 8월 12일 수행할 계획이었느나, 7일 실시한 1차 궤적수정기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다누리가 안정적으로 항행함에 따라 12일 기동은 생략했다. 다누리는 앞으로 최대 6번의 추가 궤적수정기동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