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지구에서 124만㎞ 떨어진 우주에서 찍은 지구 사진

달 사진도 보내와...항우연 "2일 2차 궤적수정기동 실시"

과학입력 :2022/09/01 16:24    수정: 2022/09/01 16:50

8월 26일 14시 촬영 사진, 지구로부터 124만km 거리에서 촬영 (자료=과기정통부)
8월 26일 14시 촬영 사진, 지구로부터 124만km 거리에서 촬영 (자료=과기정통부)

국내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가 촬영한 첫번째 지구와 달 사진이 공개됐다. 우리나라가 지구 중력권을 벗어난 곳에서 처음 찍은 사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달 26일 지구에서 124만㎞ 떨어진 곳에서 다누리의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달과 지구의 사진을 1일 공개했다. 

고해상도카메라는 우리나라가 개발할 달 착륙선의 착률 후보지를 찾기 위한 장비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임무 목적상 촬영거리인 100㎞보다 1만 2천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기능 점검을 위해 촬영한 것이다. 

8월 29일 14시 촬영 사진, 지구로부터 130만km 거리에서 촬영 (자료=과기정통부)

다누리 임무운영을 담당하는 항우연 조영호 박사는 "다누리 본체와 탑재체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다누리가 보내온 지구와 달 사진은 먼 거리에서 촬영해 해상도가 좋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8월 29일 14시 촬영 사진, 지구로부터 130만km 거리에서 촬영 (자료=과기정통부)

또 다누리의 다른 탑재체인 자기장측정기는 다누리 발사 후 약 5시간 뒤, 지구 자기장의 경계면인 자기권계면 관측에 성공했다. 자기권계면은 지구자기장에 의해 형성된 경계면으로, 우주에서 유입되는 강한 우주선과 태양풍을 차단해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해외 관측자료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던 자기권계면을 우리나라가 개발한 다누리로 직접 관측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지구 자기장에서 태양풍 영역으로 이동하며 측정한 자기장 관측 자료 (자료=과기정통부)

다누리는 발사 27일이 지난 9월 1일 현재 지구로부터 약 133만㎞ 떨어진 거리를 이동 중이다. 12월 17일까지 약 600만㎞를 항행해 달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어 속도를 낮춰 12월 말 임무 궤도에 진입, 내년 1월부터 1년 간 달 상공 100㎞를 돌며 임무를 수행한다.

한편, 항우연은 2일 오후 2시 다누리 2차 궤적수정기동을 실시한다. 예정된 지구-달 전이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추진제를 사용해 오차를 보정하는 과정이다.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고 일정에 맞춰 달에 도착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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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은 당초 2차 궤적수정기동을 8월 12일 수행할 계획이었느나, 7일 실시한 1차 궤적수정기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다누리가 안정적으로 항행함에 따라 12일 기동은 생략했다. 다누리는 앞으로 최대 6번의 추가 궤적수정기동을 실시한다.